16대 중앙종회의장 선출 등 원구성부터 파행이다. 조계종 16대 중앙종회는 11일 오전 조계사 대웅전에서 고불식을 가진데 이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중앙종회 200회 정기회에 앞서 원구성에 나섰지만 영담 스님의 임시의장 신상발언을 둘러싸고 여권과 야권이 부딪쳤다.
영담 스님은 임시의장으로서 합법적인 신상발언을 주장했고, 여권인 불교광장의 정념·만당·함결·적광·범해·각림 스님 등은 임시의장이 종회를 모욕한다며 임시의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명진 스님 발언도 충격이다. 16대 중앙종회의장 후보로 추천된 성문 스님(전 동화사 주지)이 10일 저녁 삼화도량을 찾아와 1,000만 원을 놓고 갔다고 폭로했다.
삼화도량에 의해 의장 후보로 추천된 명진 스님은 “제가 의장에 출마할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어제 저녁 삼화도량 모임에 의장으로 내정된 성문 스님이 방문해 돈을 1,000만 원을 내놓고 갔다”고 폭로했다.
명진 스님은 이어 “각 계파별로 그런 것 같다. 종단이 사회적으로 지탄받는데 공양금이란 명목으로, 인사치레란 이름으로 돈이 오가는 것이 수행자 집단이냐”고 질타했다.
명진 스님은 이어 “교육원장 스님도 인사치레로 200만 원 가져왔다”고 폭로하고, “총무원장 스님이 당연직 주지인 직할사암(직영사찰)도 인사치레로 몇 백만 원의 돈을 가져왔다”고 했다.
명진 스님은 “종도를 대표하는 종회의원들이냐”며 “자리가 돈에 의해 거래되고, 직능을 떠나 직선에서 선출된 스님들도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스님이 있는 지 묻고 싶다. 무기명 비밀투표를 제안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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