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룸살롱(임대) 딸린 모텔(직영) 운영
스님이 룸살롱(임대) 딸린 모텔(직영) 운영
  • 이혜조 기자
  • 승인 2015.03.27 20:13
  • 댓글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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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동국대 이사 이야기…“모텔 직접 운영 않는다” 거짓말도
룸살롱은 임대, 모텔은 스님 명의로 운영…종법위반 의혹

▲ 강원도 삼척시의 승려가 소유 운영하는 모텔, 지하에는 임대해준 룸살롱이, 1층에는 소주방과 다방 등이 있다.

스님이 모텔을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건물 지하층 100평을 임대한 업자가 운영하는 룸살롱은 성업 중이다.

자신의 건물 지하에 룸살롱을 임대했던 MB보다 한 술 더 떠 모텔까지 직접 운영한 이 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중진급 승려이다. 강원도 유명사찰의 주지이자 동국대 이사이다. 조계종에서 사회의 판사격인 재심호계위원,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다.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가 27일 업로드한 ‘생선향기’ 제24회에서 ‘동국대 승려이사, 러브모텔ㅇㅇ!’편에서 밝힌 내용이다. 김영국 소장(연경불교정책연구소)이 현장을 직접 다녀와 증언했다.

모텔도 놀라운데 지하엔 룸살롱

제보를 바탕으로 김 소장 등과  확인한 결과, 스님이 운영하는 모텔은 삼척시에 있었다. 스님이 모텔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주변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토지 450평에 연건평 551평의 4층 건물 지하에는 유흥주점(룸살롱)이 있었다. 1층은 여관‧다방, 2~4층은 여관이었다. 부동산 업자에게 확인한 건물 시세는 30억 원이었다.

부동산 업자는 “지난해 20억원 준다고 팔라고 했을 때도 (스님이) 안판다고 했다. 지금은 30억원 준다고 해도 안팔 것”이라고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그만큼 장사가 잘된다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영국 소장은 “일요일 밤에 갔는데도 모텔에 방이 없을 지경이었다. 다행히 예약을 해 숙박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룸살롱은 지하 100평 규모로 룸이 9개, 방마다 화장실을 갖추고 있었다. 보증금 1000만원, 월세 150만원에 임대로 운영 중이었다.

룸살롱 사장은 "건물 주인인 스님이 모텔에서 발생하는 수익 가운데 매달 400만원을 사찰로 송금한다. 스님은 조계종 중진스님”이라며 “예전에 술집은 (부처님의 다른 이름인) 여래클럽, 여관은 여래장여관으로 간판을 달아 심한 반발과 고초를 겪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텔 관리인이 자신의 남편이고, 스님에게 고용된 직원이다”라고 했다.

▲ 스님 소유의 모텔은 "직접 운영하고 있지 않다"는 말과 달리 스님이 직영하고 있었다. 지하의 룸살롱은 박 모씨가 임대해 운영하고 있다. (왼쪽이 모텔 영수증, 오른쪽이 룸살롱 영수증. 대표자가 다르다.)

카드 결재 했더니 스님 속명이 딱

이 스님은 <불교닷컴>과의 통화에서 “이 모텔이 모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다. 직접 운영하고 있지 않다. 전부 임대다”고 했다. 확인 결과 사실과 달랐다.

김영국 소장은 이 모텔에 직접 숙박을 했다. 카드 결재를 했더니 스님의 속명이 카드전표에 찍혀 나왔다. 모텔 사무실에 걸린 영업신고증에도 스님의 속명이 적혀 있었다. 심지어 직접 위생교육을 수료한 증서도 모텔 입구에 걸려 있었다.

김 소장은 “스님이 모친인 비구니스님에게 물려받은 것은 맞다. 그러나 스님의 모친인 비구니스님도 이 모텔을 상속 받은 것이 아니라 승려생활을 하면서 얻은 재산으로 모텔을 매입해 물려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이 재산을 종단에 귀속하던지 했어야 했다”고 했다.

스님 명의로 재산을 물려받을 당시의 조계종 승려법(제30조의 2항)에서는 “승려는 종단의 공익과 중생 구제의 목적 이외에는 본인이나 세속의 가족을 위하여 개인 명의의 재산을 취득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명시했다. 이 조항은 지금도 ㅇ스님의 모텔 운영이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도정 스님은 “출가자 가운데 속가에서 유산으로 물려받은 아파트, 토지 등은 개인이 갖고 있기도 한다. 사사로이 가진 재산은 승려법에도 어긋난다고 했다. 출가 이후 축적된 재산을 은닉할 시 3년 이하 공권정지를 받는다”고 말했다.

룸살롱에서 술은 1차, 모텔에서는 2차 성매매

지하 룸살롱은 여성 접대부들을 직접 고용하고 있었다.

김 소장은 “접대부에게 물으니 그 일대에서 직접 접대부를 고용하는 곳은 스님 건물 지하의 클럽이 유일했다. 윗층 모텔에는 접대부들이 쓰는 방이 따로 있었다. 접대부가 많을 때는 12명까지 됐다. 접대부들은 모텔에서 기거하면서 2차도 모텔에서 하고 있었다”고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접대부를 보도방에서 부르지 않고 전속으로 두는 것은 장사가 잘된다는 것이다. 종업원에게도 수입을 보장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확인 결과, 그곳은 성매매도 하고 있었다. 사장은 “나는 2차는 관여 않는다. 2차는 아가씨들과 직접 이야기하라”고 했다. 김 소장은 “접대부가 2차를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돌려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접대부들도 모텔 주인이 스님인 것을 알고 있었다. 스님이 모텔에 오면 아가씨들에게 용돈도 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재화 변호사는 “성매매가 일어나는 건물은 임대업자도 책임을 진다. 임대료는 불법이득으로 모두 추징되게 돼 있다. 건물주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자기 건물에서 성접대 하는 것을 알고도 계속 임대했다면 임대수익이 환수된다”고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부인이 운영하는 룸살롱에서 남편이 관리하는 모텔로 올려보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했다.

▲ 여성접대부를 직접 고용하며 영업 중인 룸살롱. 승려가 임대를 준 곳이다. 이곳에서는 2차(성매매)가 가능했다.

“법명부터 떼버려야”

생선향기 출연진들은  이 스님이 실정법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조계종 종법 위반을 했고, 도덕적 비판까지 피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불보 법보 승보를 언급하며 “법명부터 떼 버려야한다”고 했다.

이재화 변호사는 “MB가 자신이 소유한 양재동 건물 지하를 룸살롱에 임대한 것을 갖고 큰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그때 MB가 모텔까지 하고 있었다면 바로 아웃이었다”며 “이 스님의 비행이 이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도정 스님은 “간통이사, 절도 이사, 이제는 모텔이사까지 이사들의 이런 비리가 폭로되면서 학생 교수협의회 등 동국대 구성원들이 뭉쳐있다. 동국대가 풍지박산 나게 생겼다. 지금 위험수위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태가 밝혀지고 있는데도 불교계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성스런 침묵인지 엿 같은 침묵인지 몰라도 문제이다. 엿 같은 침묵은 계속해서 늘어지는 것이다”라고 했다.

도정 스님은 “국가적으로도 이 정도쯤 되면 여럿이 나서 경고의 메시지 보내고 성명서도 낸다. 종단에서는 일체 그런 목소리 없다. 스님들이 부끄러운 줄 모르니 신도들도 부끄러운지 모른다”고 했다.

모텔 소유주인 스님은 '스님 소유의 모텔 건물에서 비록 임대했다 하더라도 룸살롱이 운영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크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해든 육해든 알아서 해라"고 말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dasan25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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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2015-04-16 00:23:19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 라는 이 말은 무학대사와 이성계의 일화입니다. 나도 물론 조계종의 문란한 행위에 대해선 좋지 않게 보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 역시 불자의 한 사람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선 참된 진리라고 믿고 따르는 사람입니다. 저 역시 조계종의 스님들에 대해서 비판하고 싶지만 비판하는 그 순간 나역시 그들과 다름이 없는 존재가 될 뿐입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무학대사의 말씀이 진리인 것 같습니다. 또 우리가 보고 알고 있는 사실은 조계종 전체의 백분의 일도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정말로 훌룡하고 존경받을 스님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왜 이런 훌룡한 스님들에 대해선 그 누구도 칭찬하지 못하고 어쩌다 한번 물의를 일으킨 스님들에 대해서 열을 내십니까? 또 그것이 마치 조계종 스님들의 전체 문제인냥 떠드는 그대들은 과연 진정한 불자 입니까? 제가 볼때 문제는 스닌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당신들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대들의 마음속에 이미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일체유심조 즉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뜻입니다. 이 세상을 부처로 보면 모든 것이 다 부처로 보이고, 이 세상을 마군으로 보면 모든 것이 다 마군으로 보일 뿐입니다.
조계종 스님들을 이상하게 보는 그대가 바로 이상한 사람이란 것을 깨닫는다면 조계종 스님들에 대해서 더이상 비판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대로 조계종 스님들을 모두 부처님으로 본다면 그대 역시 부처님일 것입니다. 비단 조계종 스님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것을 바라보는 태도가 똑 같습니다. 그래서 무학대사가 그리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그대들이 진정한 불자라면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모든 것을 부처로 보십시요, 만일 모든 것을 부처로 보지 못하고 추악하고 못된 것으로 본다면 그대가 바로 그런 사람이란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 될 뿐입니다.
그대들이 진정한 불자라면 제발 구업짓지 말고 자기 수행에 정진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공부하고 수행에 전념해도 부족한 인생입니다. 누구를 미워하고 탓할 시간이 그리 많치 않습니다. 나무 석가 모니불, 나무 석가 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기억하자 2015-04-14 14:22:51
간통심경
절도일면
모텔삼보
표절보광
라스종상
사기명신
음주탄원
폭력법원
결혼돈명
꿀꺽우봉
자승자박

잊지말자 2015-04-06 08:59:53
두고 두고 기억해야 할 내용입니다
절도일면,
모텔삼보,
간통심경,
표절보광,
도박승려,
폭력승려,
음주승려,
아 비리는 끝이 없구나.
이러면서 성직자 흉내를 내다니 위선자들

애정을 버린다 2015-04-05 19:55:43
정말 창피해 죽겠습니다.
다신 오대산 안가요.

ㅋㅋ 2015-04-05 10:13:13
불교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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