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40일…학생이 죽어갑니다
단식 40일…학생이 죽어갑니다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5.11.23 08:20
  •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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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김건중 부총학생회장 “이사장 일면 스님 사퇴해야”

 

▲ 단식이 길이질수록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이 누워 있는 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사진=바른불교재가모임 김종연 페이스북




조계종립 동국대에서 한 학생이 죽어간다.

김건중 동국대 총학생회 부회장 23일 단식 40일째를 맞았다. 주변인과 의료진은 단식 30일째부터 급격히 악화돼 위험한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단식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했다.

담당의사는 “김건중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전에 없던 증상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 최대 40일을 넘기지 않도록 설득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무시당해 시작한 단식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지난달 15일부터 동국대 본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동국대 학생 2,000여 명이 학생총회를 통해 ▷이사장 일면 스님 퇴진과 총장 보광 스님의 사퇴 ▷교육의제를 결의했지만 학교 측이 응답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부총학생회장 등 학생들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동국대 총장 선출 개입으로 동국대 사태가 시작된 지난 1년 동안 이사장 일면 스님과 총장 보광 스님에게 수차례 대화를 요청했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학교는 그 어떤 응답도 대응도 하지 않았다. 면담요청은 답신도 없이 불발됐다. 단식을 시작한 이유였다”면서 “단식 35일차인 지난 19일 총장 보광 스님을 만날 수 있었다. 총장 사퇴는 할 수 없다더라. 이사장 일면 스님은 만나주지도 않는다”고 했다.

고공농성 도보순례 할 수 있는 건 다해

동국대 학생들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일면‧보광 스님과 대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왔다.

최장훈 동국대 대학원총학생회장은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4일까지 45일 동안 15m 높이의 조명탑에 올랐다. 종단 개입과 논문표절 시비를 이유로 보광 스님 총장 선출을 반대했지만 학교는 보광 스님 총장선출을 강행했다. 최 회장이 조명탑에 오른 사이, 학생들은 동국대부터 조계사 앞까지 걸어와 종단 개입을 규탄하고 대학 자치를 요구했지만 소용없었다.

동국대 학생들은 지난 8월 15~20일에는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출발해 불국사 백양사 통도사 내원사 범어사를 거쳐 종정 진제 스님이 주석하는 부산 해운정사까지 150km를 걸었다. 스님과 신도를 만나 동국대 사태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동국대 학생들은 “분신만 빼곤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동국대 명진관에 걸린 현수막. 이사장실과 총장실이 있는 본관 옆 명진관에는 단식 중인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을 응원하고 일면 보광 스님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여럿 걸려있다 ⓒ단식중인 한만수 교수 페이스북



 


30일 넘으니 관심 보이는 어른들

동국대 학생들은 “단식 농성이 시작되자 이사장 일면 스님과 총장 보광 스님이 출퇴근 경로를 바꿔가며 김건중 부총학생을 외면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도법 스님이 단식 중인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을 만났다. 단식 30일 만에 처음 만난 종단소임자였다.

도법 스님은 “스님으로서 종단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학생에게 미안하다. 법인사무처에 동국대 사태를 화쟁으로 해결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필요하다면 14일 은석초교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출석해 이사들을 설득하겠다”고도 했다. 도법 스님은 14일 이사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일면 이사는 연임했다.

조계종 중앙종회가 부결시킨 일면 스님의 이사 연임을 이사회가 통과시켰을 때,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통곡했다.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반 실신 상태에서 병원으로 후송돼서도 수액을 맞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바른불교재가모임과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시민단체 재가자들이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을 위로 방문했다. 그러는 사이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상태가 악화돼 면회도 통제하게 됐다.

모진 사람들…“난 초코바 안 먹는다”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지난 14일 은석초교 이사회 앞 기자회견에서 “기사에 달린 댓글에서 ‘몰래 밤에 초코바 먹는 것 아니냐’는 댓글을 봤다. 단식하면 할수록 안 좋은 생각이 든다. 분명히 밝히지만 나는 물과 소금만 먹는다. 초코바나 보름달빵은 먹고 있지 않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단식을 하면서 어떻게 한 달을 버티느냐들 한다. 해봐라 된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고 죽고 싶을 뿐이지만 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식이 더 길어질 것 같다. 내 발로 농성장을 못 떠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 단식 중인 김윤길 대외담당관의 천막에 쓰인 문구. 김윤길 대외담당관은 단식 9일째를 맞고 있다 ⓒ한만수 교수 페이스북
▲ 단식이 길이질수록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이 누워 있는 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사진=바른불교재가모임 김종연 페이스북

조계종립 동국대에서 한 학생이 죽어간다.

김건중 동국대 총학생회 부회장 23일 단식 40일째를 맞았다. 주변인과 의료진은 단식 30일째부터 급격히 악화돼 위험한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단식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했다.

담당의사는 “김건중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전에 없던 증상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 최대 40일을 넘기지 않도록 설득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무시당해 시작한 단식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지난달 15일부터 동국대 본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동국대 학생 2,000여 명이 학생총회를 통해 ▷이사장 일면 스님 퇴진과 총장 보광 스님의 사퇴 ▷교육의제를 결의했지만 학교 측이 응답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부총학생회장 등 학생들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동국대 총장 선출 개입으로 동국대 사태가 시작된 지난 1년 동안 이사장 일면 스님과 총장 보광 스님에게 수차례 대화를 요청했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학교는 그 어떤 응답도 대응도 하지 않았다. 면담요청은 답신도 없이 불발됐다. 단식을 시작한 이유였다”면서 “단식 35일차인 지난 19일 총장 보광 스님을 만날 수 있었다. 총장 사퇴는 할 수 없다더라. 이사장 일면 스님은 만나주지도 않는다”고 했다.

고공농성 도보순례 할 수 있는 건 다해

동국대 학생들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일면‧보광 스님과 대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왔다.

최장훈 동국대 대학원총학생회장은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4일까지 45일 동안 15m 높이의 조명탑에 올랐다. 종단 개입과 논문표절 시비를 이유로 보광 스님 총장 선출을 반대했지만 학교는 보광 스님 총장선출을 강행했다. 최 회장이 조명탑에 오른 사이, 학생들은 동국대부터 조계사 앞까지 걸어와 종단 개입을 규탄하고 대학 자치를 요구했지만 소용없었다.

동국대 학생들은 지난 8월 15~20일에는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출발해 불국사 백양사 통도사 내원사 범어사를 거쳐 종정 진제 스님이 주석하는 부산 해운정사까지 150km를 걸었다. 스님과 신도를 만나 동국대 사태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동국대 학생들은 “분신만 빼곤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단식이 길이질수록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이 누워 있는 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사진=바른불교재가모임 김종연 페이스북




조계종립 동국대에서 한 학생이 죽어간다.

김건중 동국대 총학생회 부회장 23일 단식 40일째를 맞았다. 주변인과 의료진은 단식 30일째부터 급격히 악화돼 위험한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단식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했다.

담당의사는 “김건중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전에 없던 증상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 최대 40일을 넘기지 않도록 설득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무시당해 시작한 단식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지난달 15일부터 동국대 본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동국대 학생 2,000여 명이 학생총회를 통해 ▷이사장 일면 스님 퇴진과 총장 보광 스님의 사퇴 ▷교육의제를 결의했지만 학교 측이 응답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부총학생회장 등 학생들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동국대 총장 선출 개입으로 동국대 사태가 시작된 지난 1년 동안 이사장 일면 스님과 총장 보광 스님에게 수차례 대화를 요청했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학교는 그 어떤 응답도 대응도 하지 않았다. 면담요청은 답신도 없이 불발됐다. 단식을 시작한 이유였다”면서 “단식 35일차인 지난 19일 총장 보광 스님을 만날 수 있었다. 총장 사퇴는 할 수 없다더라. 이사장 일면 스님은 만나주지도 않는다”고 했다.

고공농성 도보순례 할 수 있는 건 다해

동국대 학생들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일면‧보광 스님과 대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왔다.

최장훈 동국대 대학원총학생회장은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4일까지 45일 동안 15m 높이의 조명탑에 올랐다. 종단 개입과 논문표절 시비를 이유로 보광 스님 총장 선출을 반대했지만 학교는 보광 스님 총장선출을 강행했다. 최 회장이 조명탑에 오른 사이, 학생들은 동국대부터 조계사 앞까지 걸어와 종단 개입을 규탄하고 대학 자치를 요구했지만 소용없었다.

동국대 학생들은 지난 8월 15~20일에는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출발해 불국사 백양사 통도사 내원사 범어사를 거쳐 종정 진제 스님이 주석하는 부산 해운정사까지 150km를 걸었다. 스님과 신도를 만나 동국대 사태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동국대 학생들은 “분신만 빼곤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동국대 명진관에 걸린 현수막. 이사장실과 총장실이 있는 본관 옆 명진관에는 단식 중인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을 응원하고 일면 보광 스님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여럿 걸려있다 ⓒ단식중인 한만수 교수 페이스북



 


30일 넘으니 관심 보이는 어른들

동국대 학생들은 “단식 농성이 시작되자 이사장 일면 스님과 총장 보광 스님이 출퇴근 경로를 바꿔가며 김건중 부총학생을 외면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도법 스님이 단식 중인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을 만났다. 단식 30일 만에 처음 만난 종단소임자였다.

도법 스님은 “스님으로서 종단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학생에게 미안하다. 법인사무처에 동국대 사태를 화쟁으로 해결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필요하다면 14일 은석초교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출석해 이사들을 설득하겠다”고도 했다. 도법 스님은 14일 이사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일면 이사는 연임했다.

조계종 중앙종회가 부결시킨 일면 스님의 이사 연임을 이사회가 통과시켰을 때,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통곡했다.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반 실신 상태에서 병원으로 후송돼서도 수액을 맞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바른불교재가모임과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시민단체 재가자들이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을 위로 방문했다. 그러는 사이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상태가 악화돼 면회도 통제하게 됐다.

모진 사람들…“난 초코바 안 먹는다”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지난 14일 은석초교 이사회 앞 기자회견에서 “기사에 달린 댓글에서 ‘몰래 밤에 초코바 먹는 것 아니냐’는 댓글을 봤다. 단식하면 할수록 안 좋은 생각이 든다. 분명히 밝히지만 나는 물과 소금만 먹는다. 초코바나 보름달빵은 먹고 있지 않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단식을 하면서 어떻게 한 달을 버티느냐들 한다. 해봐라 된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고 죽고 싶을 뿐이지만 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식이 더 길어질 것 같다. 내 발로 농성장을 못 떠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 단식 중인 김윤길 대외담당관의 천막에 쓰인 문구. 김윤길 대외담당관은 단식 9일째를 맞고 있다 ⓒ한만수 교수 페이스북
▲ 동국대 명진관에 걸린 현수막. 이사장실과 총장실이 있는 본관 옆 명진관에는 단식 중인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을 응원하고 일면 보광 스님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여럿 걸려있다 ⓒ단식중인 한만수 교수 페이스북

 

30일 넘으니 관심 보이는 어른들

동국대 학생들은 “단식 농성이 시작되자 이사장 일면 스님과 총장 보광 스님이 출퇴근 경로를 바꿔가며 김건중 부총학생을 외면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도법 스님이 단식 중인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을 만났다. 단식 30일 만에 처음 만난 종단소임자였다.

도법 스님은 “스님으로서 종단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학생에게 미안하다. 법인사무처에 동국대 사태를 화쟁으로 해결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필요하다면 14일 은석초교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출석해 이사들을 설득하겠다”고도 했다. 도법 스님은 14일 이사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일면 이사는 연임했다.

조계종 중앙종회가 부결시킨 일면 스님의 이사 연임을 이사회가 통과시켰을 때,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통곡했다.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반 실신 상태에서 병원으로 후송돼서도 수액을 맞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바른불교재가모임과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시민단체 재가자들이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을 위로 방문했다. 그러는 사이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상태가 악화돼 면회도 통제하게 됐다.

모진 사람들…“난 초코바 안 먹는다”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지난 14일 은석초교 이사회 앞 기자회견에서 “기사에 달린 댓글에서 ‘몰래 밤에 초코바 먹는 것 아니냐’는 댓글을 봤다. 단식하면 할수록 안 좋은 생각이 든다. 분명히 밝히지만 나는 물과 소금만 먹는다. 초코바나 보름달빵은 먹고 있지 않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단식을 하면서 어떻게 한 달을 버티느냐들 한다. 해봐라 된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고 죽고 싶을 뿐이지만 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식이 더 길어질 것 같다. 내 발로 농성장을 못 떠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 단식이 길이질수록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이 누워 있는 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사진=바른불교재가모임 김종연 페이스북




조계종립 동국대에서 한 학생이 죽어간다.

김건중 동국대 총학생회 부회장 23일 단식 40일째를 맞았다. 주변인과 의료진은 단식 30일째부터 급격히 악화돼 위험한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단식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했다.

담당의사는 “김건중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전에 없던 증상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 최대 40일을 넘기지 않도록 설득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무시당해 시작한 단식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지난달 15일부터 동국대 본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동국대 학생 2,000여 명이 학생총회를 통해 ▷이사장 일면 스님 퇴진과 총장 보광 스님의 사퇴 ▷교육의제를 결의했지만 학교 측이 응답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부총학생회장 등 학생들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동국대 총장 선출 개입으로 동국대 사태가 시작된 지난 1년 동안 이사장 일면 스님과 총장 보광 스님에게 수차례 대화를 요청했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학교는 그 어떤 응답도 대응도 하지 않았다. 면담요청은 답신도 없이 불발됐다. 단식을 시작한 이유였다”면서 “단식 35일차인 지난 19일 총장 보광 스님을 만날 수 있었다. 총장 사퇴는 할 수 없다더라. 이사장 일면 스님은 만나주지도 않는다”고 했다.

고공농성 도보순례 할 수 있는 건 다해

동국대 학생들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일면‧보광 스님과 대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왔다.

최장훈 동국대 대학원총학생회장은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4일까지 45일 동안 15m 높이의 조명탑에 올랐다. 종단 개입과 논문표절 시비를 이유로 보광 스님 총장 선출을 반대했지만 학교는 보광 스님 총장선출을 강행했다. 최 회장이 조명탑에 오른 사이, 학생들은 동국대부터 조계사 앞까지 걸어와 종단 개입을 규탄하고 대학 자치를 요구했지만 소용없었다.

동국대 학생들은 지난 8월 15~20일에는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출발해 불국사 백양사 통도사 내원사 범어사를 거쳐 종정 진제 스님이 주석하는 부산 해운정사까지 150km를 걸었다. 스님과 신도를 만나 동국대 사태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동국대 학생들은 “분신만 빼곤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동국대 명진관에 걸린 현수막. 이사장실과 총장실이 있는 본관 옆 명진관에는 단식 중인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을 응원하고 일면 보광 스님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여럿 걸려있다 ⓒ단식중인 한만수 교수 페이스북



 


30일 넘으니 관심 보이는 어른들

동국대 학생들은 “단식 농성이 시작되자 이사장 일면 스님과 총장 보광 스님이 출퇴근 경로를 바꿔가며 김건중 부총학생을 외면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도법 스님이 단식 중인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을 만났다. 단식 30일 만에 처음 만난 종단소임자였다.

도법 스님은 “스님으로서 종단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학생에게 미안하다. 법인사무처에 동국대 사태를 화쟁으로 해결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필요하다면 14일 은석초교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출석해 이사들을 설득하겠다”고도 했다. 도법 스님은 14일 이사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일면 이사는 연임했다.

조계종 중앙종회가 부결시킨 일면 스님의 이사 연임을 이사회가 통과시켰을 때,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통곡했다.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반 실신 상태에서 병원으로 후송돼서도 수액을 맞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바른불교재가모임과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시민단체 재가자들이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을 위로 방문했다. 그러는 사이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상태가 악화돼 면회도 통제하게 됐다.

모진 사람들…“난 초코바 안 먹는다”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지난 14일 은석초교 이사회 앞 기자회견에서 “기사에 달린 댓글에서 ‘몰래 밤에 초코바 먹는 것 아니냐’는 댓글을 봤다. 단식하면 할수록 안 좋은 생각이 든다. 분명히 밝히지만 나는 물과 소금만 먹는다. 초코바나 보름달빵은 먹고 있지 않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단식을 하면서 어떻게 한 달을 버티느냐들 한다. 해봐라 된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고 죽고 싶을 뿐이지만 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식이 더 길어질 것 같다. 내 발로 농성장을 못 떠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 단식 중인 김윤길 대외담당관의 천막에 쓰인 문구. 김윤길 대외담당관은 단식 9일째를 맞고 있다 ⓒ한만수 교수 페이스북
▲ 단식 중인 김윤길 대외담당관의 천막에 쓰인 문구. 김윤길 대외담당관은 단식 9일째를 맞고 있다 ⓒ한만수 교수 페이스북

 

학생 40일, 교수 14일, 교직원 8일째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을 위해 대신 단식하겠다며 나선 한만수, 김준 교수의 단식도 14일째다. 부끄러워 시작한 교직원 김윤길 대외담당관도 단식 8일째이다.

한만수 교수(동국대 교수협의회장)은 “단식 33일째에 보광 스님은 천막을 찾았지만 일면 스님은 여전히 얼굴조차 볼 수 없다. 모든 것 떠나서 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고라도 결단을 내려달라 호소했지만 아무 반응이 없다”고 했다.

한 교수는 “김건중 군은 단식 40일. 이제 정말 하루하루가 위태롭다. 의사들은 생명을 건지더라도 후유증이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준 교수와 나는 김건중 군에게, 우리가 대신할 테니 제발 그만두라 부탁하면서 단식에 들어갔다. 2주가 지났다. 그러나 김 군은 그만두지 않고 있다. 교수들도 믿지 못한다는 뜻이 아니겠느냐”며 “이제 우리는 무엇을 어찌해야 하는가 자문해볼 때”라고 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cet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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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교 2015-11-30 11:38:30
환생과 업보를 믿는 사람들이라면서 그 과보를 생각하지도 못하다니

조용히 불자가 주는 밥먹고 죄나 2015-11-29 10:31:51
한국스님은 뭐 참 ..
대낮부터 술먹고 얼굴 벌게가지고 횡설수설 불자가게인줄도 모르고
도박.. 청소하는 분이 아침불공 드리고 온줄도 모르고
여자...불자 딸인줄도 모르고
이번에 올라온 어느 스님 얘기가 아니라도
흔이 길거리에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목격되는
오늘날 승가의 현실입니다.

대화 어디에서도 붓다의 그림자 하나라도 발견못하고 실망할때가 많습니다.
왜 그옷 입었수
지금이라도 그냥 성실하게 살수 있는 직업이라도 구해 보는 게 어떻수
막노동은 못할거구
자신을 속이지 않고 남도 속이지 않는 직업을 구해보슈

그것도 저것도 아니면
조용히 불자가 주는 밥먹고 죄나 짓지 말든가


참 ..조동아리는 청산유수
알고보면 어디서 다 줘 들은 잡담
붓다말도 없고
붓다 생각도 없고
그냥 어디서 줘 들은 얘기로

불자들 참 불쌍하다

불교가 사망했다 2015-11-28 16:10:44
불교는 죽었다. 불교가 자살했나

아니다.

조개종이 불교를 죽였다 . 골병 들이다가 들이다가 사망선고 했다

... 2015-11-28 10:08:46
또 그때처럼 여기서는 조개종 까스통 할배들이 판을 치겠지......

법정 의 파사현정 2015-11-25 18:02:40
나는 어느한쪽을 지지하지 않는다 , 법치국가에서 , 공평해야 한다 !
[ DNA 검사를 하려면 상대방이 있어야 하는 것, DNA 검사를 혼자 할 수 있느냐 ]
용주사 주지 스님(성월 스님) 은 결백하다고 주장하고있다 .
성월 스님이 ,부인과 아들 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쪽에서 ,
증거를 제시해야한다 .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 허위사실유포,명예휘손 等
민사상 손해배상 , 형사상 처벌을 받을수 있다
법은 만인앞에 평등하다 , 公人 個人 차별하지 않는다 !

新聞 記事에서 ,일면 의 발언 : ( 흥국사 탱화 ‘일직사자도’와 ‘월직사자도’의 분실 신고를 뒤늦게 했던 점에서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일면스님은 “당시 총무원장이던 의현 스님의 3선을 반대하면서 19개월간 주지 임명장을 받지 못해 도난사실을 보고할 상황이 안됐다”고 해명했다 ) 라니 ?
사찰재산이 분실되엇으면 , 즉시 , 아무리 늦이도 3일內 에 , 경찰에 총무원에 신고해야하는것은 중학생도 아는 상식이다 , 주지가 아니더라도 사무소 에서 할수있고 ,
경우에따라선 지나는 방문자 라도 할수있는 상식 아닌가 ?
경찰 과 법정에서 선명하게 , 黑白 을 가려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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