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 60일 지나도 '검찰 부동'
1인 시위 60일 지나도 '검찰 부동'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7.06.16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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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지청에 동국대 보광 총장 기소촉구 1000명 탄원서 제출

"시간이 지날수록 보광 한태식 총장의 죄와 이를 방치하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의 잘못은 명백해지고 있습니다."

김건중 전 동국대 부총학생회장은 15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동국대 사태 해결을 위해 50일 목숨 건 단식을 했던 학생, 학생명부 무단폐기를 이유로 학교로부터 무기정학 징계를 받아 졸업도 못하고 있는 학생의 말이다.

김 전 부회장은 지난 4월 10일부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앞에서 보광 한태식 총장의 교비횡령 사건 기소 촉구 1인 시위를 해왔다.

보광 총장이 학생들을 형사고소하면서 교비에서 변호사비를 지출한 이 사건은 교비횡령 혐의로 법정구속된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을 비롯해 김윤배 청주대, 김기만 백석예술대, 이인수 수원대, 박철 한국외대 전 총장등이 유죄 선고를 받은 사건과 본질이 같다. 성남지청은 일반 형사사건 기소가 2~3달 안에 결정되는 것과 다르게, 보광 총장 사건을 7개월이 되도록 처리를 미루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건중 전 부총학생회장이 1인 시위를 한 지 2달이 지났음에도 꿈쩍 않는 검찰을 규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건중 전 부회장과 뜻을 함께 하는 동국대 학생들과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손상훈 원장, 바른불교재가모임 임지연 상임대표, 불력회 박종린 법사 등이 함께 했다.

검찰이 법대로 처리하면 될 일인데
7개월 되도록 왜 처리를 미루는지

김 전 부회장은 "우리는 조계종과 보광 총장 등의 잘못이 커질수록 잘못과 싸웠다. 검찰이 교비횡령 혐의로 고발된 보광 총장 기소를 계속 미뤄 2달 후 내가 다시 이 자리에 서더라도, 보광 총장의 잘못은 사라지지도 덮어지지도 않는다"고 했다.

김 전 부회장은 "매일 같이 1인 시위를 하고 그때마다 동영상을 남기면서 늘 어떤 말을 할까 고민을 한다. 이 문제는 참 간단한 일인데 왜 미뤄지는지 알 수가 없다. 검찰이 교비횡령 혐의로 고발된 보광 총장을 법대로 처리하면 될 간단한 문제"라고 했다.

사건처리 7개월 미룬 성남지청
기자회견 열고 입장 밝힐 때

박종린 불력회 법사는 "동국대 출신으로 33년 동국대에 근무하면서 내 자신을 고발하는 심정으로 기자회견에 나왔다. 동국대를 잘못 이끄는 사람이 출가사문이고 그가 총장이라는 사실에 분노한다. 동국대가 세간에서도 비판 받고 외면 받는 것이 부끄럽고 화가 난다"고 했다.

임지연 바른불교재가모임 상임대표는 "동국대 사태는 젊은 학생들의 소중한 시간을 저당 잡힌 심각한 사건이다"며 검찰의 보광 총장 기소를 촉구했다.

손상훈 교단자정센터 원장은 "성남지청이 7개월 동안 기소를 미루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이제는 성남지청이 기자회견을 열고 자초지종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동국대 재학생 정진호 씨는 "촛불 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적폐 청산과 비정상의 정상화는 시대의 흐름이 됐다. 보광 총장은 동국대 학생들로부터 도덕적으로 제명됐다. 검찰의 빠른 기소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동국대 학생들과 불교시민단체들은 성남지청에 보광 총장의 기소를 촉구하는 1000명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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