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사회 출석해 사퇴의사 밝혀...이사 전원 동의
막말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한광수 금강대 총장이 자진사퇴했다. 사태가 언론과 매체에 보도된 지 10여 일 만이다.
천태종립 금강대(이사장 도용 스님)는 28일 서울 관문사에서 제89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에서 한 총장은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사들은 전원 동의했다.
한 총장은 지난주 <불교닷컴>에 “28일 이사회에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지면 모든 시비가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총장이 급작스레 자진사퇴한 이유는 알 수 없다.
금강대는 차기 총장 선임 때까지 김창남 교무지원처장에게 총장 직무대행을 맡겼다.
앞서, 금강대 노조는 천태종 전국 사찰과 언론에 보낸 호소문과 보도자료를 통해 “한광수 총장은 지난 2015년 2월 9일 취임 후 현재까지 직원들에게 무차별적인 언어폭력과 인격 모독 발언을 수시로 했다. 독재시대에나 있을 법한 직원 사찰을 대학현장에서 공공연히 해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한 총장이 공식석상에서 직원에게 한 '막말'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막말 외에도 부당청탁에 의한 직원 채용, 대학구조개혁평가 책임 등을 이유로 한 총장은 퇴진해야 한다"며 촉구했다.
금강대 관계자는 “한 총장 사퇴로 금강대가 다시 한 번 재도약할 기회를 갖게 됐다. 교육부 구조개혁평가는 이미 현장실사도 모두 마쳤다. 한 총장 사퇴가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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