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와 총무원 찾아 하소연하던 보살, 끝내 소송 제기
설정 스님측에서 6개월간 소장 접수 거부해 소송 중단돼
설정 스님측 “허위사실”, 지인 “그 후 가족호적에 올려”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설정 스님이 친자확인 및 양육비 청구소송이 제기됐으나 소장 송달이 되지 않아 소송을 취하시킨 뒤 원고를 자신의 속가 가족의 호적에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초등학교 커뮤니티사이트가 소문의 발원지였다. 이 초등학교 출신의 동기동창들에 따르면, 몇 년 전 오랫만에 나타난 동창이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놓은 게 화근이었다. 2014년 11월에는 모임에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동기동창들이 기억해냈다. 증언을 요약하면 이렇다.
고교졸업 직후 그림을 배우기 위해 수덕사로 갔다. 견성암에서 행자생활을 하다 24~25세 더 많은 스님과의 사이에 아기가 생겼다. 환속해 대전에 살다가 갑자기 생활비를 주지 않아 조계종 총무원에 찾아가 하소연하고, 미국도 찾아갔다. 일본 도쿄에 살고 있으며 두 딸을 두고 있다.
이 여성이 살고 있는 일본 도쿄의 전화번호를 확인해 몇 차례 전화했으나 받지 않았다. 다른 한 동창생은 “엮이고 싶지 않다”며 기자의 전화를 끊었다.
충남 예산 지역에서 비슷한 사연을 가진 여성을 알고 있는 인사를 만났다. 두 차례 만남에서 꺼낸 얘기는 믿기 어렵지만 생생한 내용이었다.
“법장 스님 총무원장 되기 2~3년 전으로 시기를 맞추면 됩니다. 설정 스님을 상대로 친자확인 및 양육비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원고는 1990년생 여자로 기억합니다. 한자 이름이 이채로워 기억이 생생합니다. 당시는 무슨 한자인지 몰랐는데 지금 보니 구슬옥 경(瓊)자입니다. 모친이 호적등본을 들고 와 원고인 딸아이를 대신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들었습니다. 모친은 김ㅇㅇ(1967년생), 확실합니다. 법조계에 들어보니 수덕사로 소장 부본을 송달했는데 6개월 동안 받지 않았고, 마지막에는 인편으로 보냈는데도 접수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본사 주지를 지낸 분인데 모를 리 없을텐데... 이상했습니다. 결국 소송은 성립되지 않았습니다.
(원고의) 모친은 절에 비구니로 들어갔다 여관에서 이상한 일을 당해 임신하고 환속했는데, 한동안 생활비를 주지 않아 조계종에 가서 항의하고, 미국에도 다녀왔다고 했습니다. 한국과는 사고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며 일본 얘기를 자주 해, 일본에 사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지역의 한 인사는 ‘오래 전에 수덕사의 한 젊은 승려가 화가 났는지, 정의감에서 그랬는지 설정 스님이 들으라는 듯 (소송당한 사실과 송달을 거부한 내용을) 절에서 큰소리로 떠들었던 적이 있다’는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 모녀는 하소연하러 조계종 총무원을 찾아간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1998년 조계종 호법부에 근무했던 복수의 종무원들에 따르면, 한 여성이 설정 스님을 찾는다며 총무원을 방문했다. J 스님과 S 스님이 조사한 뒤, D 스님이 조계사 찻집으로 데려가 자초지종을 물었다.
한 종무원은 “설정 스님에 대해 잘 몰랐다. 뭔가 이상했다. 딱 보면 알지 않느냐”고 했다. 또 다른 종무원은 이 모녀가 찾아온 사실을 아느냐고 기자가 묻자, “그런 사실을 모른다”고 했다가 “보살이 와서 고함을 지르고 하니까, 나이든 경비처사가 쫒아 보낸 사실은 있다.”고 실토했다.
기자에게 익명을 요구한, 전씨 집안을 잘 아는 지인은 “전ㅇ경은 설정 스님 속가 형제에게 입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친자확인 소송이 취하된 이후의 일이다.
<불교닷컴>이 취재한 정황과 증언들을 토대로 “전ㅇ경과의 관계를 해명해 달라”고 두 차례 질의했으나, 설정 스님 대리인을 자처한 주경 스님은 “설정 스님과는 무관한 내용이며, 비방을 목적으로 근거 없는 주장을 사실인양 질의한 것은 모두 허위”라며 보도할 경우 민·형사상의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설정 스님 선거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김ㅇㅇ이 총무원에 찾아온 적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 여성이 ‘우울증이 심했고, 모 스님이 시켜서 한 일이다. 설정 스님을 곤란하게 만들어 참회한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호법부에서 공증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설정 스님은 한 측근이 스님의 사생활 문제를 제기하자, “박정희 대통령 시절 산아제한 시책에 따라 정관 수술을 했기 때문에 사생활 같은 것은 없다. 그 여자도 누가 시켜서 했다고 확인서 받아놨다”고 이 측근에게 털어놓은 육성을 확인했다.
앞에 나온 초등학교 동창회 커뮤니티사이트에 등장하는 여성이 친자확인 및 양육비 청구 소송을 진행한 여성과 동일인인지 여부는 추가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같은 취재 결과를 토대로 <불교닷컴>은 전ㅇ경과 설정 스님이 무관하다면, 무관하다는 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즉시 해명하고, 동시에 유전자검사를 통해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느냐 질의하자, 캠프 관계자는 "그럴 가치가 없다"고 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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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소장 거부한게 아니고 4. 19-22. 양측간 화해 타협안이 마련되어 설정승려가 항복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원고 소취하 직전 즈음 화해안 마련되어 친자로 인정하고 제적부에 등재케 하였고(이미 했다는 설도있음), 밀린 양육비도 상당히 주었을 것이고, 그대신 일체 소취하 조건으로 걸었을 것이기에 그 후 1) 2000. 4. 22. 친자확인소 취하서 제출,
2) 2000. 6. 19. 호법부에 직접 가 15개월 전 제출한 진정서 취하서 작성 의심해야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