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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총무원장 내연녀 사건 진실 공방

기사승인 2018.04.20  00: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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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백운 스님 2010년 총무원 조사 때도 부인, 법원은 '내연관계' 인정

한국불교태고종 원로회의 의장 덕화 스님이 편백운 총무원장의 여자 문제를 폭로했다. 종단 위상을 위해 원로회의가 자진 사퇴를 권고했지만 듣지 않고, 되레 징계 운운하며 압박했다는 이유에서다. 중앙종회는 편백운 총무원장의 사과를 받는 것으로 안건을 마무리했다.

   
태고종 원로의장 덕화 스님


원로의장 "용퇴 무시 되레 징계 협박"

덕화 스님은 19일 태고종 중앙종회에서 종회의원들에게 내연녀로 지목된 K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문건들과 편백운 총무원장과 주고 받은 내용증명 등을 배포했다.

스님은 "원로의원들은 걱정 밖에 할 수 없다. 종단 명예 실추 등을 우려해 총무원장에게 용퇴를 권고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권한을 가진 중앙종회의원들이 바르게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


총무원장 "사실과 달라, 배후 발본색원"

편백운 총무원장은 중앙종회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당시 총무원 규정부(사회의 검찰격)에 제출한 진술서와 K씨와의 소송 판결문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왜곡한 자들을 징계하고 사회법에 허위사실 유포 등 이유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하겠다. 이유를 막론하고 부덕의 소치로 의정을 논하는 중앙종회의 시간을 빼앗은 점에 참회한다"고 했다.

   
▲ 태고종 원로의장 덕화 스님은 19일 제134회 중앙종회 '원로의장 말씀'에서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의 부적절한 여자 관계 폭로 후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다음은 원로의장스님이 공개한 K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자료와 총무원장의 반박을 함께 구성한 것이다.

지난 2006년 K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괴문서가 태고종 일대에 돌았다. 이 문건은 지난 2월 28일 소인으로 원로의장 덕화 스님에게 발송됐다. 서지현 검사로부터 우리 사회 #미투 운동이 한창 불 붙은 때였다. 발송인은 '태고종을 사랑하는 모임, 태고종 성폭력대책위원회'.

K씨로 보이는 작성자는 자신을 "편백운 스님과 부부관계를 유지하면서 24년간을 살아왔다. 항암치료로 투병 중인 불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K씨는 "세상과 부처님을 따르는 불자들을 우롱하며 수많은 지위를 유지하며 권력을 마음껏 누리며 세인들에게 대우를 받고 있다. 이제라고 이것을 바로 잡고 편백운 스님의 행실에 대한 정당한 죄값과 본인의 진심 어린 참회를 바라는 마음으로 죄스러움을 무릅쓰고 이 글을 쓴다"고 했다.

   
▲ 편백운 총무원장은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면서 내연녀로 지목된 K씨가 자신의 부인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 관련 자료 등을 공개했다


(가, 나, 다는 K씨 주장 일부 발췌. 아래의 푸른 글씨는 편백운 스님이 K씨 주장 관련해 2010년 3월 17일 태고종 총무원 접수 소인이 찍힌 진술서에서 항변한 내용이다.)

가) 1982년 6월 당시 나이 25세에 편백운 스님을 만났다. 어느새 스님의 그림자가 됐다. 얼마 후 스님에게 가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내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려 했지만 스님이 막았다. 나는 평생 편백운 스님 그늘 속에서 떳떳하지 못한 부부로 24년을 살았다.

-> K씨는 종무원 앞 건물 다방의 종사자로 근무했던 사람이다. K씨의 주장은 예전에 주간잡지나 3류 소설에서 볼 수 있었던 내용이다. 내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K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나) 편백운 스님은 2000년 11월 승려로서 이중생활도 모자라 자신의 사찰에서 운영하는 유치원 자모와의 간통사건으로 구속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스님은 신도들에게 모함이라고 했다.

내게도 모함을 당했다면서 옥중에서 편지(사진)을 보내와 그런 줄 알았다. 내가 백방으로 뛰어다닌 끝에 주위 도움과 스님의 재력으로 간통사건은 당사자 간 합의로 암암리에 무마되어 (스님은) 수감생활을 끝내게 됐다.

-> 허무맹랑한 거짓말이다. 경찰 조사를 거쳐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과정에서 선암사에 내려가 종단교육 때문에 2개월 상주했다. 합동수계식 후 검찰에 출두했더니 도주 우려가 있다고 해서 구속됐다.

구속 1주일 째 되는 날 수사과정에서 석방됐다. 당시 이유는 상대방 남편이 고소를 취하했다. 고소인은 부부 간에 이혼도 하지 않은 상태로 가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주변에서는 내가 합의금을 주고 풀려난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 나는 한 푼도 그 사건으로 인해 돈을 줬거나 처벌 받지 않았다.

다) 절뺏기인줄도 모르고 편백운 스님 일이라고 열심히 도왔다. 당시 폭행을 당해 신경쇠약으로 바깥 출입도 못했다.

->강원교구에서 1999~2000년 원주 연암사, 동해 지상사 동화사 감추사 등 사찰소유권과 주지 문제 등으로 갈등이 있던 것은 사실이다.

사찰명의 소유권을 주지 개인 명의로 바꾼 사찰을 되찾기 위해 종무원장으로서 소송을 제기했던 것이다. 종헌종법과 사회법에 의해서 대처했을 뿐이다. 폭력배는 고사하고 비슷한 사람도 동원한 바 없다.

   
▲ 편백운 스님이 부적절한 관계는 사실 무근이라면서 공개한 자료 가운데 일부. K씨가 편백운 스님 부인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편백운 스님 측 변호사가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이다.
   
▲ 내연녀로 지목된 K씨가 편백운 스님의 부인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의 판결문의 일부. 법원은 K씨와 스님의 내연관계를 인정하는 문구를 판결문에 적시했다


재산 다툼 소송에서 '불륜관계' 인정

편백운 스님은 K씨가 처음에는 사실혼을 주장하다가 나중에는 자신과 부인을 '사기'로 엮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K씨와의 소송 자료를 공개했다. K씨가 편백운 스님의 부인을 상대로 제기한 '소유권이전등기' 사건의 판결문과 당시 편백운 스님 측이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이다.

편백운 스님 법무대리인(변호사)이 편백운 스님의 진술을 옮긴 듯한 문장을 답변서에 적었다. "피고의 남편(편백운 스님)은 원고(K씨)와 불륜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이나 원고가 주장하는 사실혼 관계로 지낸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라고 했다.

춘천지방법원은 K씨와 편백운 스님 부인 간의 소송 판결문에 "원고(K씨)는 1982년경부터 2005년 12월경까지 '편백운 스님'과 내연관계를 맺어 온 여성이고, 피고는 '편백운 스님'의 법률상 부인이다"고 적시했다.

한편, K씨는 현재 태고종 승려로 살고 있다.

 

사실이면 총무원장 탄핵, 제적처분 가능

태고종 종법에 총무원장을 독신 비구에 한정한 조항은 없다. 단 구족계를 받아야 한다. 구족계를 받은 승려에게는 음행하지 말라는 계율이 적용된다. 이를 포함한 사바라이법을 어긴 승려는 멸빈 대상이다.

태고종 징계법 제5조에서는 "부적절한 행동과 처신으로 승가의 위신을 크게 실추시킨 자"는 제적에 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법무법인 신아 김형남 변호사는 "태고종은 계율 중에 구족계를 받아야 승려로 인정하기 때문에, 태고종이 (독신비구 조항을) 완화시켜 승려의 결혼은 허용했어도 음행하지 말라는 계율은 적용된다. 내연관계는 음행하지 말라는 사바라이를 어긴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기사 추가: 4월 22일

태고종 기관지 한국불교신문 이치란 주필은 기자에게 한 통의 메일을 보내와 이번 편백운 총무원장 관련 보도가 일방적이라고 했다.

이 주필은 "일방적인 기사를 이렇게 다뤄도 되느냐. 언론 정도에서 벗어난 일 아니냐. 이미 20여 년 전 일로 당사자 간에 합의로 끝난 일이다"고 했다.

이어서 "마치 편백운 총무원장이 무슨 죽을 죄 라도 지은 듯이 '사실이면 총무원장 탄핵, 제적처분 가능'이라는 법무법인 신아 김형남 변호사의 말을 인용 했는데, 율장이나 계율을 좀 알고 이야기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이 주필은 ▷승려의 #미투 해결을" 태고종 원로의장의 절규 /“부적절한 여자관계 가진 총무원장 수차례 권고 무소용" ▷[인터뷰] 내연관계 폭로 당한 태고종 편백운 총무원장 ▷태고종 총무원장 내연녀 사건 진실은? 등 이번 사건 기사 제목들을 언급하면서 "빨리 내려 달라. 이것은 불교 언론의 정도가 아니다"고 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조현성 기자 cet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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