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소임자 불미스러운 일 참담, 책임 엄중 묻겠다”
법보종찰 해인사가 불자와 국민 앞에 참회했다.
해인사는 9일 임회서 ‘불자와 국민에게 드리는 해인사 입장’을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불교신문> 등을 통해 발표하기로 결의한 데 이어, 10일 ‘2018년 5월 1일 MBC PD수첩 방영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해인사는 입장문을 통해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국민과 불자들께 머리 숙여 마음 깊이 참회의 말씀을 올린다"고 10일 밝혔다.
해인사는 “10여 년 전 일부 소임자 승려들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방송에 언급된 당사자에 대해서는 도의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인사 대중은 자정의 노력을 다하며 수행에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인사는 참회와 관련자 문책을 약속하면서 MBC PD수첩 방송에 불자와 국민들이 오해할 만한 내용이 있어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해인사는 “방송은 당사자들을 특정하지 않고 '해인사 스님들'이라고 반복해 해인사 스님 전체에 마음의 상처를 줬다”며 “과거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하면서 해인사 관계자라는 대역을 내세워 현재도 관람료 수입을 마치 아무런 제약 없이 함부로 사용하는 것처럼 호도했다"고 지적했다.
해인사는 지난 4일 MBC 측에 정정보도 요청 공문을 보내고 직접 방문해 사과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인사는 “법보종찰 해인사 대중은 이유를 막론하고 불미스런 의혹에 대해 불자와 국민에게 마음을 모아 참회한다”고 밝혔다.
해인사는 이날 입장문을 11일자로 일간지에 광고를 내 보낼 예정이다.
'PD수첩'은 '큰 스님께 묻습니다' 방송을 통해 현응 교육원장이 해인사 주지였던 시절 성추행을 한 의혹과 함께 몇몇 스님들이 유흥업소와 숙박시설을 이용하면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기록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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