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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방송되자 수불 스님 공권정지 10년 징계 회부

기사승인 2018.06.10  13: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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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법부 “대중공양비·문자메시지 발송은 선거법 위반”
설정·현응·지홍·성월·법등 스님도 조사 후 징계할까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호법부(부장 진우 스님)가 초심호계원(원장 왕산 스님)에 35대 총무원장 후보자인 수불 스님(안국선원장)에 대해 공권정지 10년의 징계를 청구했다. 호계원은 호법부의 징계요청 공문이 접수되자 지난달 30일 146차 초심호계원 심판부에 즉각 회부했다. 수불 스님은 이날 초심호계원에 불출석했다.

호법부가 호계원에 수불 스님 징계를 요청한 것은 지난달 9일이다. 초심호계원은 같은 날 수불 스님에게 심판부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MBC PD수첩이 ‘큰스님께 묻습니다’ 1편을 방송하고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다. 설정 총무원장의 학력위조와 막대한 사유재산 보유, 은처자 문제가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조계종 승가교육을 책임진 현응 교육원장의 성추행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는 상황에서 진행됐다. 총무원장 선거 후 7개월 만이다.

설정 총무원장은 자승 전 총무원장이 재임시절 후보자로 간택해 물의를 빚었다. 종무원의 선거중립을 명시한 조계종 선거법과 종무원법 위반이다. 설정 스님 선거캠프에서 선거인단에 돈을 돌렸다는 제보도 파다했다. 

설정 원장은 지난 1월 “당선되기 위해 무분별한 중상과 모략을 넘어 금권이 동원되는 참담한 상황이 바로 조계종 선거제도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걸 바꾸지 못하면 한국불교에 희망이 없다. 그런 절박한 마음으로 제 임기 안에 반드시 선거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설정 스님께서도 지난 총무원장 선거에서 기존의 종단 정치판에 일정 정도 빚을 지고 당선되지 않았나”는 한 기자의 질문에 “맞다. (나도) 빚을 졌다. 나는 빚을 제대로 갚으려고 한다. 총무원장 선거를 치를 때마다 조계종단이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이제는 그걸 막아야 한다. 나는 그게 진정으로 빚을 갚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 지난 5월 9일 호법부가 호계원에 보낸 공문 일부.

또 “총무원장 선거뿐만 아니라 교구본사 주지 선거 때도 ‘금권 선거’등의 잡음이 자주 불거졌다. 절집의 모든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모든 선거제도를 다 바꾸어야 한다. 그동안 선거를 치를 때마다 절집의 화합이 다 깨졌다.“라고 강조했다.

자승 원장의 후보 간택과 지지에 빚을 졌다는 암시를 내뱉었던 설정 총무원장 체제가 상대 후보인 수불 스님을 공권정지 10년의 징계에 회부한 것은 학력위조와 은처자 파문 등 자신이 저지른 과오를 인정하기 보다는 결국 시비의 화살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호법부는 수불 스님의 금권선거 의혹 외에도 공식 선거기간 전에 기자회견을 가진 것을 종책발표 행위로 보고 선거법 위반 혐의로 호계원에 징계 회부했다. 설정 후보가 지난해 선거과정에서 선거운동 기간 이전에 중앙종회의원들에게 전화로 지지를 호소한 것 등에 대한 호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호법부가 <불교닷컴>, <PD수첩> 등이 제기한 비리와 파계행위, 현응 교육원장의 성추행 의혹과 해인사 법인카드 남용, 성월 용주사 주지의 은처자 문제 및 금권선거 의혹, 직지사 주지 법등 스님의 비구니 자매 성폭행 의혹, 포교원장 지홍 스님의 부적절한 여종무원과의 문자메시지와 유치원 임금 부정수급 등도 조사해 징계에 회부할 지도 관심이다.

호법부는 수불 스님이 선거 전 전국 교구본사를 다니며 국장단 등 소임자들에게 대중공양 명분으로 돈을 제공했고, 2017년 9월18일 후보등록 후 서울 안국선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의 변을 밝힌 행위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며 호계원에 공권정지 10년의 징계를 요구했다. 또 지난해 10월 11일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한국불교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학력으로, 재산으로, 은처자 의혹으로 청정비구종단의 존립이 위험합니다. 선거인단 스님. 한국불교의 버팀목이 되어 주십시오. 용주사 논란 같은 일이 다시 벌어져서는 안 됩니다”라는 문자를 발송한 것을 선거법 위반으로, 호법부 조사 불출석한 것 등을 승가위의 손상으로 적시해 징계를 청구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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