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광사 창건주 권한을 지오 스님이 승계한다. 불광사 회주 역시 지오 스님이 맡기로 했다.
광덕문도회는 13일 불광사에서 문도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문도회는 회의 직후인 12시 30분께 불광사 3층 법당에서 결의사항을 신도들에게 공지했다. 또 창건주 권한과 회주직을 승계한 지오 스님이 신도들에게 “회주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일찍부터 불광사에 나와 지홍 스님 창건주 권한 포기와 불광사 퇴거를 요구한 신도들은 이 같은 발표에 박수로 환영했다.
명등 일원인 거사 A씨는 “지오 스님은 과거 주지를 지낸 분으로, 문도회의 이 같은 결정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했다. 명등인 거사 B씨 역시 “문도회의 선택을 환영한다. 이것으로 지홍 스님이 불광사와의 인연을 모두 끊고 참회하면서 자숙하길 바란다”고 했다.
문도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회의에 들어가 12시 20분께 지오 스님 창건주 승계 등을 결의하고, 법당에 모인 500여 명의 신도들에게 이 같은 결과를 설명했다.
문도회 결의사항 발표에 이어 법단에 오른 지오 스님(범어사 교수사)는 “사형 사제들의 부탁으로 소임을 맡게 돼 눈앞이 깜깜하다”면서도 “불광사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구심점 역할을 하는 형제님들의 마음을 조금 어루만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문도회 결의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지오 스님은 신도들에 “불광사는 언제까지 이어져야 하느냐“고 묻고 ”지구가 존재하는 한 불광사는 가야 한다“고 스스로 답을 내자 신도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환영했다.
지오 스님은 신도들에게 과거 불광사가 어려울 때 2년 간 주지를 맡아 안정시킨 후 불광사를 떠나 대만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범어사에서 교수사로 지내는 동안 해 온 일들을 회고했다.
스님은 “과거 불광사 운영을 맡으라는 주변의 뜻에 큰사형(지정 스님)과 둘째 사형(지환 스님)이 맡는 게 좋겠다고 했다. 생전 은사 스님(광덕 스님)은 ‘불광사를 떠나는 것은 나를 죽이는 것’이라고 말씀하실 정도였다”면서 “내 공부를 위해 떠나면서도 늘 불광사가 잘 되도록 빌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일(지홍 스님 관련 사건)이 있어 비상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다시 오게 됐다”며 “불광사는 이전에 해오던 것보다 더 높이 오르기 위해 더 큰 신심으로 이 순간부터 마음가짐을 가다듬어 달라”고 당부했다.
광덕문도회의 결의는 일단 불광사를 일군 명등 등 신도들의 뜻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명등 등 신도들은 지난 3일 지홍 스님의 회주직 사퇴를 이끌어 낸 후 창건주 권한 문제를 광덕문도회가 논의해 결정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하지만 회주직에서 물러난 지홍 스님은 회주직 사퇴 후 신도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자신이 “중창주”임을 내세우면서 최근 일어난 사태를 불광공동체를 파괴하려는 음해세력이 벌인 일로 보고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문자메시지는 오히려 창건주 권한 승계를 문도회에 맡긴 신도들의 뜻과 배치돼 혼란이 일었다.
문도회는 당일 신도들의 강한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 결국 신도들은 문도회가 열린 13일 오전부터 불광사 1층 로비와 3층 법당, 주차장 등에 앉아 지홍 스님 창건주 권한 포기와 불광사 퇴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광덕문도회가 불광사 창건주 권한과 회주직을 지오 스님이 승계하도록 결의했지만, 법적 유효성 여부는 미지수이다. 불광사는 대각회에 등록된 사설사암으로, 조계종 종헌종법 테두리의 영향 하에 있어 창권주 권한을 둘러싼 분쟁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명등 일원인 거사 A씨는 “지홍 스님의 여종무원과의 부적절한 관계 등 세세한 일들을 언급하기 전에 이미 지홍 스님은 부적절한 처신으로 불광사에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게 신도들의 뜻”이라며 “불광사를 떠나 참회와 자숙의 시간을 갖길 빈다. 창건주 권한 문제가 신도들의 뜻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또 다른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오 스님은 1948년 태어나 1970년 광덕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범어사에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72년 석암 스님을 계사로 범어사에서 구족계를 수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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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본공스님, 어떻게 주지수락을 ,
혜담스님 말리셔야죠. 각화사로 데리고 가세요,
신도들의 성금으로 각화사를 잘 지었으면
각화사 떠나시면 않되죠. 왜 불광사 옆에서
숙식 하십니까. 가세요, 본공
데리고 가세요. 절에 스님이 계셔야 되는거 아닙니까, 하루속히 가시길 기원하며. 불광사
평지풍파 그만 일으키세요, 잠실 벌판에 불광사
세울때부터 혜당스님 그땐 지상스님 이었죠.
지켜 보았습니다.
어서 스님의 절로 떠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