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가 설정 총무원장의 은처자 문제에 적극 대응한다. 총무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김0정 씨의 동영상’ 편집본의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설정 총무원장을 상대로 법률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설정 원장의 딸로 지목된 전0경은 ‘행불’상태로 보인다. 전0경의 엄마인 김0정과도 만난 설정 원장 측이 전0경과는 연락이 닿지 않는 이유가 오히혀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시민연대는 18일 “PD수첩 방영 후 설정총무원장 측 대응 및 친자부인 해명의 문제점과 조속한 결말을 위한 법률적 대응”과 관련해 19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김0정 씨의 동영상을 통해 조계종이 주장한 내용을 반박할 예정이다.
시민연대는 “대한불교조계종 설정 총무원장의 은처자 의혹을 꾸준히 문제제기하며 퇴진을 주장해왔다”며 “이는 지난 달 MBC PD수첩 보도로 이어져 전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초래했으나, 이에 대해 당사자인 설정 총무원장과 대한불교조계종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정 총무원장의 친자로 지목된 전모 씨를 외국으로 이송시켜 유전자검사를 피하려 한 정황까지 보인다”며 “오히려 자신이 주관한 교권자주수호위원회를 만들어 자신의 문제를 조계종단 전체의 문제로 환원시켜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연대는 PD수첩 방영 이후 최초로 전모 씨가 친자임을 부인하는 조계종단 측 해명에 대한 반박과, 전모 씨와 설정 총무원장과의 관계를 조속히 밝힐 수 있는 시민연대 측 법률적 대응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19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2일 “전○경의 친모 김○정씨가 (전○경은) 경북의 모 사찰에서 만난 당시 50대의 김씨 성을 가진 남자 신도에게 성폭행을 당해 낳은 아이”라는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 출연자인 김 씨는 “무덤까지 갖고 가고 싶은 일이고 이야기를 다 해야 된다는 이것도 심적인 부담이 크다”며 “전○경은 경북 모 사찰에서 노스님을 모시고 공부하던 중 알고 지내던 한 보살님의 소개로 절에 온 김씨 성을 가진 50대 남자”가 친부라고 주장했다.
또 김 씨는 전○경의 입양 과정과 소송 배경을 “우여곡절 끝에 설정스님 속가 가족에게 입양하였으나, 입양 후 전○경이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입양을 한 가족과 (자신의) 친가 쪽이 양육문제로 갈등이 발생했다”며 “아이 양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양을 주선해 주신 설정스님에게 연락을 취하던 중 연락이 되지 않아 피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영상은 전흥수의 아들로 되어 있는 전욱진 씨와 김 씨가 연락해 사서국장에게 이를 전하고 종단변호사 등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계종 총무원 역시 이 동영상의 증언이 “전0경이 설정 원장의 친자가 아니라는 확실한 증거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국면을 전환할 반박카드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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