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전0경은 누구인가…설정 원장 말 바꾸기 들통
도대체 전0경은 누구인가…설정 원장 말 바꾸기 들통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06.19 16:42
  •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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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라더니 작고한 큰 형과 내연녀 사이 딸 주장 드러나

설정 총무원장
|“딱한 처지 여성이 낳은 딸
수덕사 시절 입양한 8~9명 중 한 명
김0정 심광사 시절 어학원 다니다 만난 남성 사이서 낳은 딸
친형 전0수와 내연녀 김0정 사이 낳은 딸“

김0정 주장 여성 동영상
“경북 사찰서 지낼 때 50대 남성에 성폭행 후 낳은 딸”

도대체 전0경은 누구일까. 설정 총무원장의 친딸로 지목된 전0경은 비구니 출신인 김0정의 친딸로 1990년생이다. 설정 원장은 35대 총무원장 당선자 인준을 위한 원로회의 등에서 전0경이 누구인지를 설명해 왔다. 하지만 설정 원장의 설명은 때마다 바뀌어 혼란을 확산시켜 왔다.

19일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김영국 상임대표는 ‘약취유인죄’ 상의 유인혐의로 설정 원장과 또 한 명을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김 대표는 고발장 접수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억 원 손해배상 청구 및 정정보도 소송을 맡고 있는 양측 변호사들의 대화의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는 전0경이 설정 원장의 큰형인 전0수(지난해 10월 3일 작고)가 내연관계였던 여성에게서 낳은 친딸이라는 주장이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 <불교닷컴>을 상대로 제기한 10억 원 손배 및 정정보도 청구 소송에서 설정 총무원장 측 담당변호사 A씨와 <불교닷컴> 측 담당변호사 대화 내용(녹취록 일부 갈무리)

김 대표가 이날 공개한 해당 녹취록에는 변호사 A씨가 “하도 (은처자) 문제가 터지니까 내가 직접 방장스님(설정스님)을 뵙고 아무도 없는데서 1대 1로 물어봤다. ‘스님 어차피 이거 나중에 얘기될 것인데 저한테는 솔직히 말씀해주십시오’라고 하자 설정 스님은 ‘친형과 김OO이 내연관계였으며, 내연관계에서 아이를 낳아 입양했다’고 말했다”고 증언하는 내용이 나온다.

변호사 A씨는 지난 5월 설정 스님 측 변호인단에서 사임했다. 김 대표는 “오늘 공개한 녹취록 일부는 정식으로 공증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이날 공개한 녹취는 설정 원장이 그동안 전0경을 설명한 자신의 말을 전면 부인하는 내용이다. 설정 원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말 바꾸기를 하면서 ‘거짓말로 은처자 문제 등 자신의 비위를 어물쩡 벗어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설정 원장은 자필이력서와 서울대 회신공문까지 드러났지만, 학력위조 문제를 ‘와전된 것’, '오해'라고 말했다. <불교닷컴>이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후보자 검증 일환으로 설정 후보자가 과거 친자인지확인소송을 당했다는 기사를 내보내자 “해외에 있어 소송이 제기된 사실조차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0억 원 손해배상 청구 및 정정보도 소송 과정에서 출입국기록이 확인되면서 거짓말로 드러났다. 설정 총무원장은 친자인지소송이 제기된 2000년 자신은 병으로 인해 해외에 있었고 한국에는 2001년 들어왔다며 <불교닷컴>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설정 원장의 출입국기록 확인 결과 설정 원장은 소송 당시인 2000년 한국을 들락거렸다. 사실이 드러났지만 설정 원장은 여전히 해명하지 않고 있다.

▲ 설정 총무원장이 지난해 10월 18일 원로회의에서 전0경에 대해 설명한 부분.(원로회의 회의록 일부 갈무리)

설정 원장이 전0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은 지난해 10월 18일 35대 총무원장 당선자 인준을 위한 원로회의에서다.

당시 설정 당선자는 원로회의에 출석해 “딱한 처지에 놓인 한 사람의 간곡한 부탁을 받고 전0수에게 출생신고를 부탁한 선의가 그 집안 뿐아니라 저에게도 많은 짐이 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설정 원장은 원로회의에 “이 논란이 명확하게 해명되기를 누구보다도 바라는 입장에서 빠른 시일 내에 이것을 해명을 할 것”이라고 원로회의에 약속했지만 지난 1월 11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굳이 그것을 (이 자리에서) 하나하나 세세히 설명하긴 어렵다"면서 "부처님도 그 당시 의혹을 받았던 일이 있었지만 시간이 걸려 해결됐다. (내 문제도) 시간이 걸리면 충분히 해결될 것"이라며 해명을 회피했다.

▲ 지난 4월 24일 MBC PD수첩 첫 방송을 앞두고 교계 일부 언론만을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기자회견에서 설정 총무원장이 밝힌 전0경 부분.(불교신문 기사 갈무리)

설정 원장은 지난 4월 24일 MBC <PD수첩> 방송을 앞두고 교계 일부 언론만을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기자회견에서는 “입양한 8~9명의 아이들 가운데 1명의 아이에게만 (언론과 불교 단체들이) 유독 이상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전0경이 입양아 중 1명이라는 얘기다.

설정 총무원장의 말은 또 바뀌었다. 조계종 총무원은 5월 1일 <PD수첩> 방송을 앞두고 방송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 준비서면에는 “전0경은 김0정이 심광사에서 어학원을 다닌 시절 만난 남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로 적시되어 있다. 이 준비서면은 설정 총무원장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전0경에 관한 진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설정 스님이 수덕사 주지를 마치고 1989. 3월부터 1993. 4월까지 대전에 있는 심광사 주지로 있을 때 한 신도가 비구니인 자신의 딸(김0정, 196X년생, 당시 20대 초반)이 일본유학을 가기 위해 대전에 있는 어학원을 다니려고 하니 심광사에서 묵으면서 학원을 다닐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심광사에서 거주하게 된 김0정은 어학원을 다니면서 남자를 만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임신을 하여 아이(딸)를 출산하게 되었는바, 그 아이가 전0경입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 지난 5월 1일 MBC PD수첩 방송을 앞두고 방송금지가처분 소송에 낸 준비서면. (조계종 총무원이 제출한 준비서면 일부 갈무리)

그런 설정 원장이 <불교닷컴>을 상대로 제기한 10억 원 손해배상과 정정보도 소송을 맡은 담당 변호사에게 “전0경이 내 자식이 아닌 큰 형 전0수의 내연관계 여성이 낳은 딸(혼외자)”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또 다른 거짓말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전ㅇ경의 모친 김ㅇ정은 최근 법원에 제출한 동영상에서 “대구 한 사찰에 머물던 시절 50대 남성에서 성폭행을 당해 출산한 딸이 전0경”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설정 총무원장이 밝힌 그동안의 해명과도 다른 주장이어서 전0경을 둘러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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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 2018-07-01 08:22:29
나라에서 천억지원 받고 입장료 걷는것도 엄청날텐데.....비리에 수많은 땡중이 고구마같이 주렁주렁 엮겨서 설정이가 버티는것은 아닐까?

거짓말 2018-06-28 12:17:00
학력도 위조하고 가짜 졸업장과 사진도 만들고...피붙이까지 부정하고....세계 거짓말 대회 나가면 1등은 따 나온 당상이다. 대단하다. 법명 한 번 잘 지었다. 설정. 네 인생이 설정이다.

참 어이없어라 2018-06-26 09:36:25
앞으로 조계종은 없다

참 어이없어라 2018-06-21 14:39:06
참 내원 !
헛기침만 나온다
설정~~ 미친넘아~ 걍 쿨하게 내려와

ㅉㅉ 2018-06-21 13:30:05
할배들
뒷방에 앉아서 오래살려고 전복 고아드시고 쇠고기 꾸버 드시고 해야제.
암~생각 없슈.
원로는 얼어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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