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총무원장의 입김에 설정 총무원장의 총무부장 임명 등 인사권 발휘가 좌절된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전 ‘종단불사 총도감’ 현고 스님을 총무부장에 임명하려던 설정 총무원장의 계획이 일단 멈춤 상태다. 현고 스님은 현재 총무원에 오지 않았고, 이에 따라 임명장 수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고 스님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현고 스님이 총무부장 직을 수락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확실하지 않지만 현고 스님은 집행부에 들어오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 종단 한 관계자 역시 “현고 스님이 총무부장을 하겠다는 확실한 의사를 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오늘 총무부장 임명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현고 스님은 설정 총무원장 체제에 입성하는 것을 매우 불편하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퇴진 밖에 남지 않은 설정 총무원장 밑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설정 총무원장이 퇴진하면 권한대행체제를 이끌어야 하는 데, 전 총무원장이 장악한 현종단 체제에서 권한대행을 맡을 경우 매우 큰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현고 스님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불교닷컴>에 “전 원장의 입김이 작용해 현고 스님이 총무부장 직을 수락하기 어려울 것 같다. 현고 스님은 총무부장을 수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성문 스님이 단 하루 만에 총무부장 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확실해 보였던 현고 스님 총무부장 임명까지 막히면서 설정 총무원장이 다시 한 번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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