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기호 3번 정우 스님
[Q & A] 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기호 3번 정우 스님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09.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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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선관위원회(위원장 세영 스님, 이하 선관위)는 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일부 교계언론을 상대로 36대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정견발표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기호 1번 혜총 스님이 오전 10시, 기호 2번 원행 스님이 오후 2시, 기호 3번 정우 스님이 오전 11시, 기호 4번 일면 스님이 오후 3시에 각각 간담회를 진행했다. 조계종으로부터 1044일째(2018년 9월 12일 기준) 언론탄압을 받고 있는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에는 기자회견을 공지하지 않았다. 이날 뒤늦게 기자회견 사실을 안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는 기자회견 취재를 위해 총무원에 찾아갔지만 호법부와 총무부, 기획실 종무원들에게 출입을 저지당했다. 이에 <불교닷컴>은 후보 4명 모두에게 기자회견문과 종책자료집을 공식 요청하고, 국민과 종도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후보자 인터뷰도 요청했다. 기호 1번 혜총 스님, 기호 3번 정우 스님, 기호 4번 일면 스님은 기자회견문과 종책자료집을 제공했지만, 기호 2번 원행 스님 측은 “상의해 알려주겠다”면서 13일 오전까지 자료 제공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다음은 12일 기호 3번 정우 스님의 기자회견에서 이루어진 기자들의 질의와 답변이다.

▲ 기호 3번 정우 스님.

Q. 10개 기조 중 가장 먼저 시행하려는 것은?

A. 모두 소중하고 서로 연결돼 있다. 혈액이 잘 흘러야 건강한 것처럼 교구본사를 활성화되어야 한다. 교구본사가 종무행정의 중심이 되면 총무원은 본사를 지원하고 윤활유와 비타민 역할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Q. 교구본사 활성화 가장 필요한 부분과 해결방안은?

A. 교구본사 주지 스님은 종단서 임명하는 것은 옳다. 말사주지는 본사서 충분히 검토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총무원은 신상에 대한 것만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말사주지 임명권은 본사주지에게 드리는 것이 좋다. 종단서 말사주지 임명을 안 해주는 경우가 있었다. 교구별 특별분담 사찰 통해 지역발전 이바지할 재원을 마련할 틀을 마련해 주고, 중앙분담금으로 전국 사찰서 취합되는 게 73억 3천 정도인데, 그런 분담금을 종무행정에 수용해 사용할 게 아니라 낙후된 지역에 불교발전에 사용하도록 기틀 마련하는 것도 좋겠다. 중앙분담금을 중앙에서 모아 중앙서 쓸 게 아니라 낙후된 지역에 사회복지나 포교당 등에 값지게 쓰이는 기틀 마련하고 싶다.

Q. 한국불교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며, 해결방안은?

A. 종단 외곽에서 포교하며 살았다. 98년 이후 본사주지나 군종교구장을 했지만 종단 집행부 들어와서는 전 원장 스님 때 6개월 여 살면서 옛날에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 것을 보게 됐다. 중요한 것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것을 하는 종단이 되어야 한다. 화합이 어그러지는 연유가 무엇일까. 종무기관은 늘 화두처럼 간직하고 풀어가야 할 숙제이다.

Q. 승가복지 관련해 안정화 방안은?

A. 숫자 헤아릴 수 없지만 100억 가까이 노후복지 기금이 모여 있다. 신청해야 줄 텐데,신청하라고 (잘 전달이 안 된 부분이 있고, 신청하지 않는 마음도 있다).

65세 이상 지하철 무료로 이용하는 것 신청할 수 있는데 건강하게 생활하는 데 지하철 타는 데 뭘 신청하고 노후기금을 요청해야 하는데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스님들 중에서 난 괜찮다는 분도 있고, 스님들 병원비 요청하는 분도 있고, 동국대 병원서 상당한 혜택을 보면서도 활성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돈은 없지만 땅은 많다. 정부와 MOU 통해 땅을 제공하고 그쪽이 투여해 지역이나 스님에 도움 되는 일도 많을 것이다. 복지 전문가들과 얘기해 본 것이다.

Q. 비구니 스님 역할을 어떻게 확대하려 하나?

A. 대만 불광사 등 대만불교와 티베트불교를 보면서, 느낀 게 있다. 교역직 몇 명, 본사도 비구니 스님에게 역할을 주고 있다. 비구 비구니 숫자가 비슷하고, 비구니 스님들 교육수준이 높다. 충분히 마음껏 효율적으로 일할 환경을 만들어 주면 신명나고 살맛나는 세상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할 일이 많다. 비구 비구니 구분 짓지 말면 할 일이 많다.

Q. 후보자 역량이 중요하다. 후보 스님이 가장 다른 점은?

A. 34살 때 해외 다니다가 어른 스님들이 걱정하셔서 유학을 포기하고, 구룡사 주지 소임 맡아 와서 통도사 방장 스님이 대중포교 현장서 뜻을 마음껏 펴보라 해서 가회동에 있던 걸 양재동 허허벌판으로 옮겼다. 87년 신시를 설립하고 현재는 신시컴퍼니로 성장했다. 유명한 뮤지컬 우리 극단이 했고 구룡사에서 오랜 시간 살았고, 건물까지 마련해 살고 있다. 불교텔레비전도 어려울 때 힘을 보탰다. 대중포교와 문화포교 현장에서 부처님 품 안에서 생활불교에 미력하나마 함께 한 게 장점일 것이다. 후보 세 분 모두 훌륭한 분들이시다.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사신 분이다. 기호 1번 혜총 스님은 포교현장에서 평생 애쓰셨고, 기호 2번 원행 스님은 중앙승가대 총장과 종회의장도 하신 분이고, 기호 4번 일면 스님은 생명나눔과 평생 학교발전에 애쓰신 분이다. 어떤 분이 종단 대표가 되도 힘들고 어려운 것들 극복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징계와 양형기준의 정비는 무엇인가?

A. 멸빈자가 해방 이후 약 230명이다. 그중에는 어처구니없는 것으로도 정치적으로 휘 말린지 몰라도 계신다. 열반한 분들이 대다수이다. 살아계신 분이 얼마 되지 않는다. 한번 쯤 숙고해서 자유롭게 해드리는 게 당시 설정 원장 보필한 사람의 생각이지만, 원장이 된다면 제도권인 종회와 논의하고 원로 스님 가르침 받아 해결 마음이다. 전 원장 스님이 물러나셨는데 당시 소임을 본 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 94년에 총무부장을 했다. 어른 스님이 보름 정도 말씀이 있어서 고사하다가 고민하다가 맡았다. 다른 것으로 힘들었던 게 아니다. 그런 것은 증폭되는 의혹의 해결점은 딱 한 가지였다. 그것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소립자 대표로 원장 보필하는 데 힘이 되지 못해 부처님오신날 집행위원장으로서 역할하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원장 스님 모신 데 부담은 전혀 없다. 짧았지만 종단을 잘 운영되도록 노력했다.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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