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희망, 종도에 의지되는 청정종단시대 열겠다”
“국민에 희망, 종도에 의지되는 청정종단시대 열겠다”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09.13 13:51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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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4번 일면 스님 “최고의 사판승 발원·총무원장 단임제”
▲ 12일 기자회견에서 출마 이유와 종책을 설명하는 기호 4번 일면 스님.

“총무원장 권한 있다면 다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아울러서 가겠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다 함께 손잡고 가겠다.”

조계종 36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4번 일면 스님은 12일 중앙선관위가 주관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피력했다.

일면스님은 “국민에겐 희망을 주고 종도에겐 의지가 되는 청정종단시대를 새로이 열겠다”는 각오를 피력하면서 “여러 번의 망설임과 주저를 딛고 용기를 내어 출마를 결심한 것은 종단을 위해 마지막 공심(公心)을 불살라 제불보살님과 종도들께 지은 죄업을 다소라도 씻어야 한다는 진정심 때문”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일면 스님은 종단 현실을 “우리 승가(僧伽)의 도생비원(度生悲願)은 공허한 메아리로만 인식되고 있으며, 속탈과 청빈을 상징하는 먹물 옷은 세간의 낯 뜨거운 위선으로 추락했다”며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보다 먼저 불조(佛祖)의 언설(言說)을 폄훼하고 종단의 품격을 위해하는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때 출가 수행자로서 본의(本意)를 저버리지 않고 묵묵히 수행에 전념하며 사는 일도 탓할 바는 아니나, 부처님 시은(施恩)을 입어 온 사문으로선 부끄럽고 수치스럽지 않다고 할 수 없어 용기를 내어 감히 종도들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기호 4번 일면 스님 기자회견문 전문]

일면 스님은 최고의 행정전문가를 강조했다.

스님은 “젊은 시절 해인사 강원을 이수하고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을 다니며 일찍이 한국불교 최고의 사판승(事判僧)이 되기를 발원했다”며 “한국불교에서 기라성같은 이판승(理判僧)들이 줄줄이 나올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또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기를 소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이 현대문명의 글로벌 사회에서 종교, 불교가 이러한 역할만 하더라도 국민과 종도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면 스님은 최우선 과제로 “종단의 위의와 질서를 바로 세우는데 진력하겠다”고 했다. 스님은 “종단이 불조의 존엄을 지키지 못하고 승가공동체의 위의가 훼손되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존립가치가 당연히 의심받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청정과 정진을 상징하는 승가상을 구현해 나아감으로써 국민들과 종도들에게 희망과 의지가 되는 종단을 만들도록 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면 스님은 제도 개혁, 시대에 걸 맞는 포교시스템 마련 등 종책을 제안했다. 스님은 △종헌질서 확립과 종단 위상 제고 △종무행정 교구 이관을 통한 교구중심제 실현 △사찰 재정관리 투명화와 종단 및 교구 재정기반 구축 △승려복지 종단 의무화 확대 및 내실화 △종단 교육혁신 강화 및 포교종책 다각화 △불교전통문화 육성 및 지원 △종단의 사회적 책임과 공동선 실천 △불교 관련 제법령 및 종법 제개정을 통한 종단 발전 등의 종책을 내놓았다.

일면 스님은 “국민들과 종도들은 깨달음을 인생 최고의 목표로 삼아 출가한 수행자들을 출격대장부(出擊大丈夫)로 존경해 왔다”며 “국가와 사회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깊은 산중 출가자들에게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해법을 물었지만 지금은 국민이 종교를 걱정할 정도로 종교인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납은 일찍이 한국불교 최고의 사판승이 되기를 발원했다. 곳곳의 선불장(選佛場)에서 이판승(理判僧)들이 수없이 배출되어 이 땅의 아픔을 환희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줄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지원하기를 꿈꿔왔다. 이 서원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또 “이 서원을 실천할 수 있는 적기가 바로 지금”이라며 “종단의 어르신과 지도자, 사부대중 여러분이 한결 같이 믿고 성원해 주신다면 기꺼이 백척간두에서 온몸을 내던지는 구법정신을 발휘해 국민과 종도들에게 희망이 되고 의지가 될 수 있는 종단을 만드는데 이 한 몸 다 바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기호 4번 일면 스님 기자회견 질의와 답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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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스님께... 2018-09-22 20:02:10
끝까지 정당하게 완주하셔서....
작금의 혼란한 종단상황이 안정되도록 한몫을 담당해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수행해오신 법력으로 능히 종단에 큰 힘이 되실 것으로 믿습니다.
지난한 시간동안 혼탁스런 상황은 불자들의 잘못이 아닌
종단을 지도하시는 영향력 있는 스님들의 과오란 것은 명백한 현실입니다.
나는 그렇지 않다.
어느 특정세력에게만 책임을 돌린다고, 잃어버린 종단의 위상과 3보에 대한
존경심이 회복되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그간 동국대학교와 큰 불사를 해오신 원력과 원로의원 어른으로
종단의 안정에 기여해주시길 기원합니다.

후보 2018-09-14 19:49:14
두 후보한테만 비난글? 뭐여 뭔 시츄에이션? 보인다. 보여

ㅋㅋ 2018-09-14 19:42:35
몰라서 묻니? 네이버에 물어봐. 신문 좀 읽어라.

불자 2018-09-14 18:52:34
구덩이...화탕지옥 간다. 당신 구업으로 너희스님 원장 안 된다. 나중에 되짚어 보고 평생 후회하고 살 수 있음을 기억햐

불자 2018-09-14 18:04:54
너 중이지? 쪽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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