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화합으로 미래불교 열겠다…소외 없도록”
“소통과 화합으로 미래불교 열겠다…소외 없도록”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09.13 15:50
  • 댓글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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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2번 원행 스님 “사부대중 주체적 참여하는 대승불교 정립”
▲ 기호 2번 원행 스님이 12일 기자회견에서 출마의 변과 종책을 설명하고 있다.

“소통과 화합으로 미래불교를 열겠습니다. 대통합이 필요한 시대에 자비무적(慈悲無敵)의 정신으로 약자의 소리를 먼저 듣고 섬기는 실천인이 되겠다.”

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후보 기호 2번 원행 스님은 12일 중앙선관위가 주관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화합이 필요한 시대, 존경과 섬김의 리더십을 구현하는 스님’을 내세운 원행 스님은 “참회로 시작해 화합으로 열고 혁신으로 가겠다”고 했다.

먼저 원행 스님은 “저는 얼마 전까지 종도의 의견을 수렴하여 법과 제도를 만들고 고치는 중앙종회의장 소임을 맡았다. 소임 기간 중 설정 전 총무원장 스님께서 물러나시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며 “저를 비롯한 종단의 소임자들이 종단의 안정과 화합, 발전에 더 힘을 쏟지 못하여 이런 일이 생긴 것을 먼저 참회한다”고 했다.

스님은 현 조계종단 현실을 “엄중한 상황”이라며 “사회변화의 거센 흐름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불자가 감소하고 불교의 대사회적 영향력이 줄어들었고, 삶이 아프다고 외치는 사람들 곁에 우리 불교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관련기사: 기호 2번 원행 스님 출마 기자회견문 전문]

또 “출가자가 급감해 종단 미래를 알 수 없고, 청정한 수행가풍이 흔들리고 부처님 법보다는 이해관계에 더 민감한 모습도 나타나고, 종단 운영에 화합의 바탕 위에서 상생의 길을 찾는 불교의 방법이 정착되지 않아 심각한 갈등과 불열로 귀결되는 문제점이 노정되고 있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화합’이 우선이라고 했다. 스님은 “사부대중의 공의를 적극적으로 수렴하며, 소수의 지적과 제안도 크게 듣겠다”며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소외받는 종도가 없도록 살피며 갈등을 종단 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키겠다”고 했다.

혁신을 통한 종단 체질 개선도 강조했다. 스님은 “사부대중 모두가 대승보살로서의 원력과 실천을 함양하고, 계율과 청규 포살로 청정을 이루며 이미 재정 우량 사찰을 중심으로 시행중인 재정 공개를 더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교구가 보다 자율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구자치를 강화하고 중앙종무기관의 업무 가운데 교구로 이양할 교구중심제를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ㅓ.

그러면서 “재가불자의 책임 있는 활동을 더 확대하겠다”며 “선거제도는 보다 대중의 공의를 놀리 수렴하면서도 부정한 방법을 동원하거나 대중의 분열과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완하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출가에서 열반까지 안정적인 생활과 수행이 가능하도록 출가자에 대해 의료, 연금, 주거까지 보장을 점차 늘리겠다”면서 “재가불자의 일생을 관리하는 신행프로그램과 체계를 갖추고, 사찰에서 노후를 가꾸다가 임종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했다.

스님은 “조계종이 건강하면 한국불교가 건강하고, 조계종이 병들면 그대로 한국불교의 위기가 된다”며 “엄중한 시기에는 무엇보다 소임자에게 종단 발전의 청사진을 그리는 원력과 그 원력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실천의 힘이 요청된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7대 중점 종책을 내보였다.

7대 중점 종책은 소통, 혁신, 복지, 교구중심, 불교문화, 교육과 포교, 회향이다. △하심의 마음으로 소통 화합하고 △대중공의를 통한 지속적 혁신으로 신뢰 회복 △노후 걱정 없이 수행과 전법에 전념할 수 있도록 승가복지 기틀을 다질 것과 △교구 중심제 안착 △전통 불교문화의 창조적 계승 △미래지향적 교육과 포교에 힘쓰는 한편 △지혜와 자비를 이웃과 사회에 회향하겠다는 것이다.

원행 스님은 “오직 사부대중을 믿고, 사부대중과 함께 안정과 화합, 혁신으로 새로운 조계종을 열어가겠다”는 말로 출가의 변을 마쳤다.

출마기자회견 자리에는 기호2번 원행스님 대변인인 일감 스님을 비롯해 35대 집행부에서 사서실장을 지낸 삼혜 스님, 중앙종회의원 화평 스님, 덕산 스님 등이 함께했다.

대변인 일감 스님은 “오늘 기자회견은 금산사 식구 중 종회의원 중심으로 같이했다. 삼혜 스님은 후보자 스님과 30년 인연이 있어 후보자와 같이 다닐 예정”이라고 했다.

또 “종회의장까지 한 힘 있는 후보자께서 선대본을 안 꾸린 것에 대해 의아할 텐데 이번 선거는 축제가 아닌 선거다. 아픔 딛고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종도 마음 치유하고 어루만지는 선거여야 한다”며 “세를 과시하고 편을 갈라 싸우는 방식으로 선거하지 않겠다”고 했다.

#기호 4번 일면 스님 기자회견 질의와 답변 바로가기.

#기호 2번 원행 스님 선거대책위는 12일 기자회견 이후 13일 오후 3시 현재 기자회견장에서 배포된 자료를 포함해 어떤 자료도 <불교닷컴>에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본지는 원행 스님 후보 당사자에게 공식 인터뷰를 12일 요청했고, 선거대책위 대변인 일감 스님에게도 후보자 인터뷰와 12일 기자회견문 등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 일감 스님은 “대변인이 판단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후보 스님과 내부 상의를 거쳐 알려주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기호 1번 혜총 스님, 기호 3번 정우 스님, 기호 4번 일면 스님 측은 기자회견문을 비롯한 자료 등을 <불교닷컴>에 제공해 이를 바탕으로 각 후보자의 기자회견과 질의 및 답변, 기자회견문(종책) 전문을 게재했다. 상대적으로 기호 2번 원행 스님의 기자회견 내용과 종책이 <불교닷컴> 독자들에게 전달되지 않아 본지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기사를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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ㅆㅂㄴ아 2018-09-30 14:59:44
실질보면
별로야!

청정승가 2018-09-28 21:11:59
스님이라면 청빈하게 보여야 하는데
얼마나 먹었기에 자기관리를 그렇게도 못하나
속인도 비만이면 직장에서 쫓겨간다
오후불식이라도 해서 살좀 빼라
총무원장으로 보기 좋지 않다

청정승가 2018-09-28 21:11:10
스님이라면 청빈하게 보여야 하는데
얼마나 먹었기에 자기관리를 그렇게도 못하나
속인도 비만이면 직장에서 쫓겨간다
오후불식이라도 해서 살좀 빼라
총무원장으로 보기 좋지 않다

기회주의자 들 2018-09-23 14:25:05
도망가 숨어서 은근슬쩍
숫가락들이데는 시류주의자들보다야
괜찮은 후보자네요.

어리둥절! 2018-09-23 07:14:04
그러니 한번 해보자는거야.
뭐 잘못됐니?
글구 뒷짐지다 봉사문고리
잡으려는 것보다야 천배 옳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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