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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두 번째 청불회장에 윤종원 경제수석 내정

기사승인 2018.10.02  11: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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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폐청산·설조 스님 단식 과정서 낙마한 하승창 회장 후임

   
▲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청와대불자회장에 내정된 윤종원 경제수석.(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청와대불자회 회장에 내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0일 취임 후 청와대불자회장은 공석이었다. 문 정부는 자승 당시 총무원장 퇴임 이전에 청와대불자회장을 뽑지 않았다. 적폐청산 목소리가 불교계까지 들불처럼 번진 상황에서 불교 적폐의 대표로 꼽히는 자승 총무원장 재임 시 청와대불자회장을 뽑을 경우 불교계의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첫 청불회장으로 거론된 인물은 조국 민정수석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그리고 조현옥 인사수석 등이다. 하지만 문 정부에서 첫 청와대불자회장은 불자가 아닌 하승창 당시 사회혁신수석이 맡았다. 하 수석은 문 정부 8개월여 만인 지난 1월 30일 하승창 당시 사회혁신수석이 조계사 대웅전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취임했다. 이날은 자승 전 총무원장 시절부터 자행된 출입, 취재, 광고, 접촉, 접속 등 이른바 5금지조치라는 전대미문의 언론탄압이 가해진지 819일째가 되던 날이다.

하승창 전 청불회장은 취임식 당일 '송도(松道)'라는 법명과 수계를 설정 전 총무원장에게 받았다. 설정 스님의 법호가 송원(松原)이다. 자승 적폐 세력이 옹립한 설정 총무원장에게 수계를 받고 법명까지 받았다. 하지만 하승창 당시 청불회장은 조계종 적폐청산 운동과 설조 스님의 목숨 건 단식이 시작된 지 일주일째인 지난 6월 26일 ‘종교·문화 등’을 이유로 경질됐다.

하 회장이 경질된 후 3개월여 동안 청와대불자회장은 공석이었다. 문제는 청와대에 불자 수석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하승창 수석도 불자는 아니었다. 이번에 내정된 윤종원 경제수석 역시 불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윤종원 경제수석이 청와대불자회장에 내정된 것은 맞다”면서 “아직 대통령께 관련 내용을 재가 받지 못했다”고 했다.

윤종원 수석이 청와대불자회장에 임명되면 설정 총무원장에게 법명과 수계를 받았던 하 전 수석에 이어, 설정 총무원장을 불신임시킨 중앙종회의장 출신의 36대 원행 총무원장과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맡아야 한다. 문제는 불교시민사회가 자승 적폐세력의 제2의 아바타로 지목한 원행 총무원장과 그가 운영하는 조계종단과의 관계 설정이다. 윤 수석이 청와대불자회장이 되더라도 조계종단과 밀접한 유대를 형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적폐청산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불교적폐세력과 손잡는 모양새를 만들기는 어려워 보인다. 여기에 불교계 시민사회의 감시가 만만찮을 전망이다.

청와대불자회는 김영삼 대통령 시절 불교계와 매우 불편한 관계 속에서 박세일 당시 수석이 처음 만들었다. 청불회는 청와대 내부의 어느 종교 모임보다 더 정치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가 많다.

자승 전 총무원장 재임 8년 동안 청와대불자회가 월례 정기법회조차 조계사에서만 이루어지면서 청불회가 조계종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때문에 청불회는 종단협 소속 종단을 두루 망라하는 소통 창구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장기적으로 청와대불자회는 순수 신행모임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청와대에 불교 등 종교담당 행정관을 파견하는 과정에서도 자승 전 총무원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일부에서는 청와대 행정관 자리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불교계 일반적 시각은 청와대에 불교를 비롯한 종교 담당 행정관 자리는 다시는 부활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높다.

청와대불자회장 직은 청와대 수석들의 무덤으로 통한다. 최근 문화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재판 중인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도 청불회장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유민봉(국정기획)·조윤선(정무)·최원영(고용복지)·우병우(민정)·허원제(정무) 수석이 차례대로 청와대불자회장을 지냈지만 단명했다.

윤종원 경제수석은 최장수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을 역임했다. 주 OECD대사, IMF 등 국제기구 이코노미스트로 약 10년간 활약한 경제통이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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