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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치 않는 '순금으로 쓴 경전' 보러 오세요

기사승인 2018.10.10  18: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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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부터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서 전시회 여는 허락 작가

   
 

고려사경문화원 원장 현담 허락 작가(사진)가 <화엄경> 2호 병풍 완성기념 특별전 '허락금사경' 전을 23일부터 서울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다음달 4일까지이다.

허락 작가는 30여 년 금사경(금니 사경)을 해왔다. 작가는 지난해 10월 에도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묘법연화경> <금강반야바라밀경> 등 기존 작품 외에 지난 1년 정성껏 손수 쓴 <대방광불화엄경> 2호 병풍이 첫 선을 보인다.

먼저 선보인 <대방광불화엄경> 1호는 높이 180cm, 길이 5m 12곡 크기의 작품이다. 이번 2호는 14곡이다. 앞으로 소개할 11호까지는 14곡으로 완성된다. 마지막 12호는 10곡 규모이다. 허 작가가 한 호를 완성하기까지는 보통 6개월이 걸린다. <대방광불화엄경>을 모두 사경해 회향할 때까지 작가는 5년이 남았다고 했다.

허 작가는 새벽예불로 하루를 시작해 머리카락 굵기인 5~6mm 크기의 금글씨를 하루 1800~1900자씩 쓰는 작업(수행)을 해왔다. 그는 특수제작한 전통한지에 쪽빛을 입혀 '순금'으로 글씨를 쓴다. 한지에 올라간 '순금'이 제 색을 낼 수 있게 작가는 글씨를 쓰기 전 종이에 바르는 아교부터, 각 종이장을 붙이고 책으로 엮는 일까지 손수하고 있다.

사경은 중국 당나라에서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 수입돼 고려시대 크게 꽃을 피웠다. 중국에서 고려에 사경 작품을 의뢰하는 일도 잦았지만, 조선시대 억불정책으로 그 맥이 끊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가는 "한지의 촘촘한 직물구조가 금을 흡수해 제 색을 내기 어렵게 한다. 종이 자체가 습기에 약하고 보존이 어려운 점도 있다. 고려시대 전통방식에 노하우를 더해서 수백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순금분과 접착제(아교) 배합에 어려움이 있고, 정작 글씨를 쓰면 색이 곱지 않다는 이유로 진주와 운모 등으로 만든 '가금'(가짜금)으로 사경을 하는 경우가 잦다. '가금'으로 사경을 하면 당장 글쓰기는 쉬워도 오래 보존할 수 없다. 작업자나 소장자 모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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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성 기자 cet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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