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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 독주 막는 건 깨어 있는 신도 뿐"

기사승인 2018.10.12  11: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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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 이사 법산 스님 "스님들, 주지 인사권 때문에 총무원장 목매"

   
▲ 사진=신동아 10월호 갈무리

"스님들이 총무원장에 목을 매는 것은 주지 인사권 때문이다. 사찰 재정 투명화가 필요하다. 현재는 규정만 있지 주지스님의 독주를 막을 도리가 없다. 신도들이 깨어 있어서 스님들 공부 잘하도록 해야한다."

최근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이 명성교회의 비자금 800억원 의혹을 보도하면서 종교계가 또 다시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국대 이사 법산 스님(사진)이 월간 <신동아>(10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사찰 재정 투명화와 재가불자(신도)들의 깨어 있는 행동을 강조했다.

대만 신도들처럼 스님 바르게 외호해야
사찰 좋은 일 하니 국민이 스님 더 존경


법산 스님은 동국대 선학과 교수 임용 전 대만에서 오래 유학했다. 대만 불자들은 신도들이 나서서 승려들의 탈선과 비행을 막는다고 했다.

스님은 "대만 스님들은 식당도 마음대로 못 들어간다. 일반 식당에 가면 '여기는 스님 드실 것이 없다. 다른 곳으로 가시라'고 한다. 스님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보호하기 위해서다"고 했다.

이어서 "대만 불자들은 '스님이 고기를 먹으면 힘이 넘쳐서 안되니 채식하셔야 한다. 스님은 골프장 같은 곳 가서 놀면 안된다. 스님은 수행을 하면서 좋은 공부를 해서 우리를 더 잘 지도해야 한다'면서 스님을 바르게 뒷받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만 불자들은 사찰 재정, 살림 운영에 참여도가 아주 높다.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수행 법회에도 열심이다. 대만 스님들은 신도들의 이런 외호 아래 교육 복지사업을 많이 한다.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니 국민이 스님을 존경하고 더 많이 시주한다"고 했다.

조계종 적폐와 해종 갈등은 탐욕심 탓
꽃은 떨어지면서도 남 미워하지 않아


스님은 최근 조계종단이 서로 적폐와 해종을 주장하는 양측으로 나뉜 것에 대해 '탐욕심'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욕심을 버리고 순수한 수행교단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진짜 적폐는 자기 마음에서 일어나는 탐욕심이다. 자기가 뭘 하기 위해 다른 이를 욕하고 밀어내려는 것이 적폐이다. 마음의 탐욕을 버리면 얼마나 좋으냐"고 했다.

그러면서 "꽃은 스스로 떨어져도 미워하는 사람이 없다. 그게 부처님 마음이다"고 했다.

스님은 "총무원장 선거 후에도 문제는 남을 것"이라며 "차기 총무원장은 조계종을 수행종단으로 만들고 승려 교육체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스님들이) 부처님 말씀을 등불로 삼고 계율을 수행의 울타리로 삼으면 자연히 모든 사람이 존경하게 된다"고 했다.

월간 <신동아>10월호의 법산 스님 인터뷰 기사 전문 바로가기
 

법산 스님은 지난 1945년 경남 남해에서 출생해 남해 망운암에서 덕산 스님에게 출가했다. 1968년 통도사 경봉 스님을 만나 건당할 때까지 젊은 시절을 남해 화방사, 고성 옥천사 등에서 수행했다. 탄허 스님을 통해 내전을 전수 받은 스님은 동국대에서 인도철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불교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스님은 학위논문 <보조선의 연구>로 대만 중국문화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국대 정각원장, 불교대학장, 불교문화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동국대 선학과 교수 퇴직 후 명예교수로서 동국대 이사로 모교에 봉사 중이다.

스님은 동국대 정각원장을 13년간 지내는 동안에는 1988년 교수불자회를 비롯해 직원불자회인 보현회, 여직원불자회인 관음회, 기능직불자회인 정심회 등을 설립해 동국대 구성원의 신행 생활을 체계화했다. 지난 2001년 승가고시제도를 만들어 8년 동안 고시위원장을 지내는 등 조계종 승려 자질 고양에 큰 업적을 남겼다. 

스님은 정년 퇴임 후에도 지리산 벽송사 등에서 안거수행을 했다. 지난 2001년부터 <금강경> 10만번 독송 수행 중이다. 지난달 4만5000독을 넘기고 오늘도 <금강경>을 독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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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성 기자 cet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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