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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 살인자, 딸도 밧줄 묶고 때려 "밖에선 자상"

기사승인 2018.10.26  09: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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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CBS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보복 두려워 신고 못해…아직도 두렵다"

   
▲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전처를 무참히 살해해 구속된 강서구 아파트 주차장 살인 사건의 범인이 딸들까지 폭행하는 등 심각한 가정폭력을 행사해 온 사실을 딸이 밝혔다.

유치원 때부터 사소한 문제에도 때리기 시작해 밧줄로 손을 묶은 뒤 딸을 폭행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밖에 나가서는 엄마에게 밥을 먹여 주는 등 자상한 모습이었다고 이중성도 폭로했다.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둘째딸은 "당장이라도 찾아가서 왜 그랬냐는 말을 먼저 하고 싶었다"며 "저희를 생각해서라도 절대 하면 안 됐던 일이고. CCTV 영상이라든가 범인의 지목도 제가 직접 제일 먼저 했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혼 경위와 관련, "서로 감정이 쌓여서 이혼을 하게 된 건 아니고요. 아빠의 일방적인 폭행 때문에 엄마가 당하고 있었어요. 또 엄마뿐만이 아니고 저희에게도 폭력과 폭언을 서슴없이 하고."라며 문제의 원인이 가정폭력이었으며 딸들도 폭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일 기억나는 것은 아빠가 때릴 때 손으로 막으니까 밧줄로 손을 묶고 맞은 것이라며 "유치원 때부터 피멍이 들 정도로 맞은 부위가 부어올랐다"고 했다. 피멍때문에 한여름에도 긴팔 긴바지를 입고 다닌 사실도 털어왔다.

딸은 폭행이유와 관련,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든가 말대꾸를 했다든가. 저희에게 지속적으로 해 왔던 말이 있어요. 개도 맞으면 말을 듣는다. 또 짐승도 맞으면 말을 듣는다. 너희는 맞아도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짐승보다 못한 XX다. 라는 말을 지속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그런 말을 해 왔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폭행한 사실을 털어 놓는 부분에서는 시청자들의 귀를 의심케할 정도였다.

"4년 전 2015년 2월달에 갑자기 아빠가 저희 가족 이모들에게 전화를 해서 좋은 구경을 시켜줄 테니, 내가 좋은 거 보여줄 테니 집으로 모여라. 가족들을 집으로 다 불렀어요. 아빠가 엄마를 데리고 들어오더라고요. 그런데 엄마가 이미 폭행을 당했던 상태였어요. 눈도 못 뜰 정도로 피멍투성이었어요. 또 얼굴뿐만이 아니고 그냥 모든 곳이, 흰 색깔 바지고 입고 있었는데 그 바지가 검게 물들 정도로.

네, 정말 동물도 그렇게 안 다뤘을 거예요. 그렇게 일단 데리고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가족들이 다들 놀라죠. 그런데 이제 그 앞에 데려와서 가족들 앞에서 또 칼을 들고 죽여버리겠다고 살해 위협을 했고요."

딸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신고하고 싶었던 마음은 굴뚝 같았을 거예요. 그런데 훈방조치가 되거나 하면 보복을 하지 않을까. 또 아빠도 약간 그런 법의 심판에 대해서 전혀 겁을 먹거나 법의 제재를 좀 두려워하지 않았어요. 저희에게도 그랬고 저희 이모들한테도 그랬고. 자기는 죽이고 6개월만 살다 나오면 된다라는 말을 누누이 입버릇처럼 해 왔었고요."라고 말했다.

실제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도 아버지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고 오히려 폭력의 피해자인 어머니는 이혼 후 4년동안 6군데를 옮겨다니면서 불안에 떨었다고 했다.

딸은 어버지가 집과 180도 달리 밖에서는 자기 이미지를 중시했다는 점도 밝혔다.

"나는 이렇게 좋은 사람이다. 나는 이렇게 가정에 잘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밖에 아빠의 지인들을 만날 때 엄마를 꼭 데리고 다녔고요. 데리고 나가서 엄마한테 음식을 먹여준다거나 남들 보는 앞에서 일부러 더 그런 모습을 보여왔고요."

딸은 아버지가 구속된 지금도 집 밖에 나갈 때 문을 열 때도 많이 두렵다며 "저도 지금 현재 이런데 엄마는 그동안 얼마나 무섭고 두려우셨을까. 엄마가 다니실 때 정말 피해자가 범죄자마냥 고개를 들지 못하고 주변 눈치를 보면서 다니셨어요. 그것도 이혼 후에 4년 내내 정말 걸어다닐 때도 뒤에 누가 따라오지 않나. 조금이라도 아빠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이 지나가면 화들짝 놀랐고요. 차를 타고 가면서도 뒤에 차가 따라오는 것 같다고. 정말 한시도 편한 적이 없었어요. 불안감을 항상 느끼고 있었고요."라고 했다.

한편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폭력으로 검거된 인원은 3만8489건으로 피해자의 74.6%가 여성이었다. 반면, 재범율은 2015년 4.9%에서 2017년 6.1%, 2018년 7월 기준 8.7%로 1.8배 증가했다. 

구속율은 0.8%에 불과했고 기소율은 26.7%에 불과했다. 반면, 가정폭력 가해자 처벌이 아닌 가해자 교정을 위한 ‘보호처분’ 비율은 34%나 됐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dasan2580@gmail.com]

이혜조 기자 dasan25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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