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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언급 문건

기사승인 2018.10.26  20: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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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포빌딩 문건서 발견 "강경파 불교계 주도하면 임기 내내 부담"

   
▲ 공개된 영포빌딩 문건 가운데 일부

'이명박 청와대'가 경찰과 국정원으로부터 불교계를 포함한 종교계 동향을 보고 받은 증거가 나왔다. 이 가운데는 이명박 정부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유추되는 문건도 있다.

<한겨레>는 26일 검찰이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의 영포빌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청와대 문건을 분석해 보도했다. 이 문건들은 김영호 권미혁 이재정 홍익표 의원은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제출 받은 3300여 건 가운데 일부이다.

영포빌딩 압수수색 3300 문건 중
불교 포함 종교계 사찰 문건 발견

 

'영포빌딩 문건' 가운데 2008년 8월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작성한 문건은 불교계 문제를 직접 다루고 있다. 당시는 경찰이 촛불시위 수배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이던 지관 스님이 탑승한 차량을 뒤져 논란이 한창이었다.

<한겨레>에 따르면, 8월 4일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주간 정국분석과 전망' 문건에서 "(불교계 문제는) 하반기 국정운영에 최대 장애로 작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불교계 반발을 진정시키는 시기와 방법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불교계에 대한 장기대응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서 "불교계가 무리한 요구와 주장을 하는 데 대해 언제까지나 끌려다닐 수 없다. 인터넷과 언론 등을 통해 불교계의 문제점을 부각해 여론조성을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교계가 세속의 권력 위에 군림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점, 이권 사업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문제는 마냥 넘길 수 없는 만큼 '선 유화책, 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 영포빌딩 문건의 종교계 동향 보고를 최초 보도한 <한겨레> 갈무리


불교계 좌파진영 우산 역할 못하게
불교계와 충돌 MB에 부정적 유의


정무수석실이 같은 해 9월 1일 작성한 다른 문건에서는 "불교계가 좌파진영의 반정부 투쟁 울타리나 우산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차단해야" 한다는 내용이 발견됐다. 

이 문건에서는 "대규모 불교집회로 가시화된 정부와 불교계의 충돌은 올림픽을 통해 모처럼 형성된 국민적 단합 분위기를 깨고 VIP(대통령)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제2의촛불'로 확산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또 "8월27일 범불교대회가 끝이 아니라 사태의 시작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향후 불교계를 누가 주도하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 수석과 자승 원장 동행
지도서 사찰 사라진것도 연관?


이 문건 가운데 "내년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내부 운동권 쪽의 눈치를 보고 있는 만큼 향후 정부에 반대하든 강경파가 불교계를 주도할 경우 임기 내내 부담이 된다"는 부분은 MB정부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개입했다고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같은 문건들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뿐 아니라 MB정부 당시 일어났던 불교계 관련 여러 사건과 정부의 연관성을 의심케 한다.

이 문건과 관련 있는 맹형규 당시 정무수석은 지도에서 사찰이 사라지게 된 사건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자승 스님이 당선된 총무원장 선거 당시는 박형준 정무수석이었다. 박 수석은 자승 원장 당선 직후 나란히 충청지역에 나타나 마곡사 수덕사 등 지역 주요 사찰 주지들을 모아놓고 세종시 문제 협조를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자승 원장은 선거 와중인 지난 2009년 8, 9월께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국정원 처장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명진 스님은 자승 전 원장이 MB의 형 이상득 전 의원, 김윤옥 여사 등과 함께 사찰을 돌며 MB 지지 운동을 했다고 폭로했다. 또, 불교계 인사들은 MB 당선을 위한 747지원단에 이름을 올려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명진 스님은 MB시절 '강남 좌파 주지'로 불리다가 봉은사 주지에서 쫓겨났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조현성 기자 cet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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