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은 통일~" 사단법인 평화의 길 창립
"우리의 소원은 통일~" 사단법인 평화의 길 창립
  • 이혜조 기자
  • 승인 2018.11.06 12:0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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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에 명진 스님... 박원순 시장, 문정인 특보 토크
이재화 변호사 등 임원 동참. 25일 개성까지 걷기 진행
▲ 5일 서울시민청에서 열린 사단법인 평화의 길 창립총회 참석자들이 솟대를 치켜 세운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장하고 있다.

"내 마음의 평화, 우리 이웃의 평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걷고 걷고 또 걷겠습니다. 내친 김에 걸어서 개성 너머 평양까지 갑시다!"

한반도 평화통일에 이바지할 사단법인 평화의 길(path to peace)이 5일 오후 7시 서울시민청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첫발을 내디뎠다.

창립총회에는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한국진보연대,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6·15 남측언론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북 전문가인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도 참석해 관심을 표했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이 준비위원장을 맡았고 명진 스님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사에 김광림 극작가, 김기석 성공회대총장, 김윤길 불교아카데미원장,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박민수 목사, 박창일 신부, 송진 동신항공 대표, 안성균 강화 산마을고 교장, 오기현 SBS PD, 이종현 단지불회 총무팀장, 정창현 현대사연구소 소장 등 임원을 위촉 승인했다. 감사에 원종훈 회계사, 이재화 변호사를 승인했다.

▲ 평화의 길 임원진.

4대 사업방향으로 남북협력 사업, 나눔지원 사업, 국제연대 사업, 수행실천 사업으로 정했다. 3대 걷기운동으로는 오는 25일 남북 당국과 유엔군사령부의 승인·협조를 통해 '걸어서 개성공단까지'에 이어 금강산을 걷기로 했다. 남북이 손잡고 1,300km 백두대간 종주길 걷기도 계획했다.

평화의 길은 창립 선언문에서 "남북이 하나되고, 내 이웃이 하나되는 '평화의 길'을 8천만 겨례와 함께 걷겠다"며 "평화의 길은 이 땅에서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고,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조직이다"고 선언했다.

명진 스님은 창립총회 1부 행사에서 "평화롭지 않기 때문에 평화라는 말을 쓴다"며 "평화의 길이라는 단체가 없어지고, 평화라는 말을 쓸 필요도 없을 만큼 평화로운 세상이 하루빨리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평화의 길 창립총회에서 김미화 씨 사회로 박원순 서울시장, 이사장 명진 스님, 문정인 특보과 평화토크를 진행 중이다.

방송인 김미화 씨가 진행을 맡은 2부 행사에서 명진 스님 등 5명이 창립선언문을 낭독했다. 김삼열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이치범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 상임의장 등이 축사를 했다.

김홍걸 상임의장은 "한국 사회의 평화가 북한의 평화로 이어지고,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공동 번영으로 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림 극작가가 '평화의 길을 걷는 이유'를 낭독했고, 신미리 작가는 '걷고 걷고'를 주제로 샌드 아트를 선보였다. 이소선 합창단, 성공회대 교수로 구성된 더숲트리오, 랩퍼 이펙 등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와 박원순 시장은 이날 총회에 참석해 '평화의 길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명진 스님과 대화를 나눴다.

문 특보는 북미 관계의 전망을 묻는 말에 "지금까지 미국이 북한을 다룬 방법은 국제법을 어기면 벌을 준다는 '죄와 벌'의 형식이었다"며 "이제 이 프레임,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북한의 잘한 행동에는 그에 상당하는 면제를 해주면 북측 상황이 쉽게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남북 평화 통일을 위한 서울시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평화는 우리의 살 길이며, 서로 실제 관계가 깊어지려면 중앙 정부 외에 지방정부와 민간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제 아이디어로 제안해 진행 중인 2032년 하계 올림픽을 공동 개최하려고 하는데 성사된다면 어마어마한 역사적 의미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2032년이면 통일이 돼 있지 않겠냐"며 "평화의 길과 함께 평양까지 걷겠다"고 약속했다.

명진 스님은 "언제까지 한반도가 미국 영향아래 놓여 있어야 하는 지 온 국민이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다"며 "백년 천년 만년 미군이 대한민국에 주둔해야 하는지 한국의 보수적 입장을 가진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비핵화라는 말에 처음부터 드는 의문은 수많은 나라들이 핵무기를 갖고 있는 데 북한만 요구하지 말고 핵을 가진 모든 나라들이 비핵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 시장과 문 특보, 명진 스님은 행사 마지막 순서인 '평화의 솟대' 퍼포먼스에서 고깔을 쓰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함께 부르며 각자의 통일 열망을 담은 소원지를 참석자들과 함께 새끼줄에 매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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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2018-11-06 15:02:12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에서 이시대의 선지식 명진큰스님 사자후를 듣는 날이 올줄이야~~

닷컴독자2 2018-11-06 15:00:18
25일 개성공단 걷기운동도 기대가 큽니다.
당일 닷컴 포커스에서 유튜브 생중계 해주겠죠?
아 북한 지역이라 유튜브 생중계 안된다고요?
그러면 돌아와서 동영상 편집해서 올려주시면 되죠.

닷컴독자 2018-11-06 14:57:35
어제 명진스님 친견하러 서울시청 시민홀이 구름같이 모여든 시민 불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의자가 다 차서 복도 바닥까지 들어찼는데요, 그러면서도 평화통일 서원과 원력담긴 명진큰스님 법문 듣느라 끝까지 자리를 안뜨더군요.
아쉬운점은 닷컴 포커스에서 유튜브 생중계를 안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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