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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폭행 피해자 "울면서 빌었어요. 딸 전호번호 적지 않으려고"

기사승인 2018.11.07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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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 교수 증언 "그런 자가 자기 자식운운 기자에 문자, 치가 떨려""전처 폭행 코뼈 상처, 마약 강요도...최유정 변호사 이혼소송 개입경찰 증거 요구 않고, 검찰 석연찮은 무혐의 처분...행복한 세상이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게 5년전 폭행당한 교수가 상상조차 어려운 당시의 폭행상황과 협박, 경찰과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털어놨다.

양 회장 부인의 대학동창인 익명의 대학 교수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당시 끔찍했던 집단폭행을 증언했다.

" 믿기 힘드시겠지만 영화보다 더한 일이 실제로 저한테 일어났고요. 침을 뱉고 가래를 닦아 먹게 하고 심지어는 그것도 모자라서 얼굴에 있는 가래를 손으로 쓸어다 입에 쳐넣기도 했고요. 구두를 핥으라 그러기도 했고 말로 할 수 없는 그런 가혹 행위들이 그 자리에서 일어났던 게 사실입니다.

제가 양진호 사무실에 3시간 가까이 ...집단 폭행자는 5명이 있었죠.

양진호, 양진서 두 사람이 처음에는 저를 두고 취조를 하고 폭행을 했는데 친구들을 부르더라고요. 들어와서 저를 집단 폭행하기 시작했죠. 양진서가 무차별... 정말 시간을 정말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랜 폭행을 했고. 집단 폭행은 그다음에 주먹과 발로 마구잡이로 때렸죠. 그래서 제가 거기를 맞고 굴러다녔으니까요. 그리고 비명을 지른다고 더 때리고. 집단 폭행을 할 때는 무차별적으로 때렸죠. 제가 얼굴을 막는다고 또 얼굴을 못 막게 엎드려뻗쳐를 시킨 다음에 머리채를 잡고 얼굴을 가격해서 때리기도 하고요. 제가 넘어져 있을 경우에는 발로 차기도 하고 내가 뭐 이쪽 저쪽 돌림을 당하면서 맞았죠."

"죽을 것 같았죠. 아이들 자는 모습 보고 많이 울었어요"

익명의 교수는 양진호가 무차별 폭행 뒤 가족 전체 이름과 전화번호를 일일히 적게 한 사실도 있다고 주장했다.

"제 코트랑 옷을 주머니를 뒤져서 전화기를 뺏어서는 전화기 잠금장치를 풀라고 때리더라고요. 잠금장치를 풀어서 통화 내역, 문자나 카카오톡, 사진첩도 다 보더라고요. 연락처를 보면서 저와 비슷한 제 가족들의 이름인 성씨가 같으니까 아마 그걸 찾으면서 가족 사항을 파악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자기가 적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그러더니만 귀찮은지 와이프가 볼펜을 주고서 거기에다가 이름을 가족들의 이름을 다 적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가족부터 적으면 그 전화기에 있는 걸 확인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부모님부터 형님 적고 저희 집사람 적고 장인, 장모도 적으라 그러더라고요. 중간중간 폭행을 하고 아이들 이름을 적으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울면서 빌었어요. 제발 그것만은 안 적으면 안 되냐고. (아이들이)초등학생이었어요. 둘째 아이는 저학년이었고요. 정말 공포심이 수치심보다 더 강하더라고요. 아이들을 보호해야 된다는 아비 된 마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먼저 폭행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울면서 손으로 쓰고 있더라고요, 아이들 이름을.

죽을 것 같았죠. 그 일이 끝나고 나서 아이들 자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내가 아이들을 지키지 못하는 아비가 됐구나. 지금도 그게 정말 무섭기도 하고 한이 되기도 하고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죠. "

그는 이후 양진호가 가족한테 협박했고 찾아온다는 말에 가족들이 피신한 사실도 털어놨다.

" 실제로 전화가 왔죠. 양진호가 폭행이 끝나고 나서 저보고 죽으라고 자살하라고 강요를 하고 수차례 협박을 하고 지속적으로 전화가 왔어요. 그러다가 공포감이 진짜 극도로 달해서 양진호 전화를 더 이상 못 받겠더라고요. 양진호 전화를 받지 않게 되니까 가족들에게 전화를 했어요. 처음에 양진호가 직접 한 거는 아니고요. 회사의, 뮤레카라는 회사의 임원을 통해서.

저한테 그 사람을 통해서 처음에 전화를 하다가 그 사람도 저와 통화가 되지 않자 가족에게 전화를 하더라고요. 저희 형님에게 전화를 수차례, 문자를 수십 차례 보냈죠.

'학교 가면 있으려나? 집에 가면 있겠죠.' 뭐 이런 식으로. 집으로 가겠다는 뉘앙스를 풍기고요. 그래서 제가 불안에 많이 떨었고요. 저희 가족도 마찬가지로 공포감에 휩싸여 있었고요. 그 내용 중에는 '대표 이사가 내려가고 있다. 만나게 해 달라.' 그래서 저희 가족들이 사실 그때 도망가기도 하고 그랬어요. 정말 내려오나 보다 하고. 그래서 저희들은 굉장히 정말 이거는 특수 협박 같은 극도의 공포감을 저희가 느꼈었죠."

"폭행, 도청, 자살 강요, 협박.. 이래도 무혐의?"

이 교수는 작년 6월 이 큰 결심을 하고 고소장을 제출으나 경찰과 검찰의 조사와 무혐의 결론 과정이 의심스럽다는 점도 밝혔다.

폭행 뒤 양진호가 억지로 주머니에 찔러 준 현금 200만원과 양진회의 가래침이 묻은 옷을 찍은 사진, 녹취 등을 제출하면서 돈과 옷을 보관하고 있으니 제출하겠다고 고소장에 기재했으나 전혀 제출하라고 요구하지도 않았고 성남지청은 무혐의처분했다.

"가령 몇 년 양진호, 양진서가 협박을 했고 도청을 했고 집단 폭행을 했고 자살 강요도 했고 신체 수색도 했고 이런 모든 것들을 제가 해서 관련된 자료들을 다 제출을 했죠.

제 생각에는 피고소인 조사에서부터 검찰 조사에서까지 제대로 수사가 안 된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의구심이 너무 많고 정말 무력감을 느낀다고 해야 되나요. 분명히 녹음 파일도 있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걸 제출하라는 말도 없었고요. 심지어는 협박에 관한 혐의조차도 기소가 되지 않더라고요... 가래침이 묻은 옷소매가 있다. 사진을 찍어서 내고 필요한 경우에 증거로 제출하겠다라고 했지만 거기에 대해서 가져오라는 소리도 한 번 없었고요."

무력감을 느꼈죠. 그리고 공포감을 느꼈죠, 사실은. 제가 그렇게 맞아서 널부러져 있는데 양진호가 그러더라고요. 내 동생이 화나서 때렸다 그러면 된다. 내 동생은 전과도 없기 때문에 뭐 벌금 정도 나오겠지. 그러면서 그래서 동생 보면서 너 괜찮지 그러니까 양진서가 괜찮다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실제로 1심에서 그렇게 결과가 나왔잖아요.

정말 양진호라는 사람이 대단해서 이런 일이 생겼구나라는 공포감도 들고요. 최소한 협박이라든지 제가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낸 혐의들에 대해서도 무혐의가 났더라고요.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는 양진호의 이혼소송 승소한 과정에 최유정 변호사의 개입 정황과 양 씨의 부인이 털어놓은 바지사장, 석사논문 대필 등 양진호의 또 다른 비리의혹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 가장 괴로운 부분 중 하나가 언론들의 잘못된 보도행태 두가지를 꼽았다.

"불륜, 외도 전혀 아냐... 곧 언론은 잠잠해질텐데 홀로 싸워야"
"양진호 변호인 이름에 '최유정'…공포감 느껴"

그는 첫번째로 전혀 사실이 아닌데도 언론들이 '불륜', '외도' 라고 표현한다며 양 회장의 부인을 만나 들은 얘기들을 전했다.

"동창생이었을 뿐이고 우연치 않게 연락이 닿아서 만난 적이 있는데 격정적으로 토로를 하더라고요. 사실은 자기 남편이 구속이 됐는데 그다음부터 사람이 많이 변했다. 그리고 마약을 한다. 양진호가 마약을 복용하고 자신을 폭행해서 코뼈가 골절됐었다.

심지어는 그때 양진호가 자기에게도 마약을 하게 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코뼈 골절이 생긴 이유도 양진호의 아이가 다니는 학교 선생과 불륜이 났다고 생각을 하고 의심을 해서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 사실은 양진호와 친구의 이혼 소송에도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두번째로 언론과 우리사회의 냄비근성을 지적하며 홀로 외롭게 싸울 것에 대한 섭섭함과 두려움을 토로했다.

"제가 최유정 변호사라는 것을 경험을 했기 때문에 누구를 데려오든 저는 놀랍지 않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한편으로는 그런 것들이 저를 조금 더 실망스럽게 하기도 하고 무섭게 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경험되고 학습된 것을 봤을 때 앞으로 언론은 잠잠해질 테고 법정에서는 뭐 검사가 저 대신에 소를 제기해서 재판을 하게 되겠지만 제가 재판정에 나가야 될 테고 그 변호사들을 상대하는 것은 사실은 검사가 아니라 저일 텐데 굉장히 무력감이 들기도 하고 공포스럽기도 하고 너무 낙담되기도 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쪽에서는 사실은 뭐 1심, 2심, 3심까지 가면 그쪽에서는 변호사들이 재판을 하겠지만 저는 1심, 2심, 3심 그 오랜 세월 동안 재판을 불러다녀야 될 텐데. 한 개인이 정말 또 얼마나 많은 수모를 당하기도 하고 힘들게 싸워야 될까 하는 생각에 참 벌써 힘이 드네요.

제가 바라는 것은 이 기회로 지금 저희들이 공분하고 있는 그런 모든 일들이 비로소 좀 바로 고쳐져서 정말 누구나 잘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억울한 일, 말도 안 되는 일에 정말 사람들이 희생되고 인권이 유린되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고 다들 평범하게,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dasan2580@gmail.com]

이석만 기자 dasan25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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