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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원장 퇴진 촉구가 문제”…그럼 종회·원행 총무원장은

기사승인 2018.12.01  01: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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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여성개발원 “지홍 원장 사감 때문 …3일 직접 나와야”

   
▲ 지난 27일 열린 불교여성개발원 원장 이임식 및 (사)지혜로운 여성 이사장 이 취임식. 김외숙 (사)지혜로운 여성 이사장(왼쪽 두 번째).

지홍 포교원장이 원행 총무원장과 중앙종회, 그리고 36대 총무원 집행부, 교구본사주지, 원로회의까지 사실상 ‘문젯거리’로 만들었다. 개인감정을 앞세워 불교계 대표 여성단체에 ‘갑질’하다 종단 종정기구 인사들을 모두 ‘문젯거리’로 만들어 버렸다.

조계종 포교원(포교원장 지홍)은 최근 일부 교계언론에 브리핑을 하면서 불교여성개발원 원장을 불인정한 주요 이유를 ‘3원장 퇴진’을 촉구하는 불교적폐청산 촛불법회에 참석한 것 때문이라고 공식화했다. 포교원은 김외숙 (사)지혜로운 여성 이사장(불교여성개발원 원장 추천인)이 “조계종 총무원장과 포교원장, 교육원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행사에 참석한 것이 문제”라고 한 것.

퇴진 요구가 문제? 설정 원장 탄핵시킨 조계종 지도부는

포교원의 브리핑대로면 지홍 포교원장은 16대 후반기 중앙종회와 이 종회의 의장이었던 현 원행 총무원장, 교구본사주지, 원로회의까지 ‘문젯거리’로 만든 것이다. 3원장 퇴진을 요구하는 조계종 적폐청산 촛불집회는 핵심 구호가 ‘설정 총무원장 퇴진’이었다. 김외숙 수석부회장이 ‘3원장 퇴진’을 외쳐 문젯거리가 돼 불교여성개발원 원장에 임명될 수 없다면, 설정 총무원장에게 퇴진을 요구하고, 불신임(탄핵)에 관여한 종정기구의 인사들은 어떤 종무직에도 취임할 수 없다.

원행 36대 총무원장은 16대 중앙종회 후반기 의장으로 설정 35대 총무원장을 불신임하는 의사봉을 휘둘렀고, 의장 명의 입장문까지 내면서 설정 총무원장 퇴진을 압박했다. 원행 총무원장은 지난 8월 23일 담화문에서 “전 총무원장 설정스님 등의 개인 신상문제로 인한 신뢰추락과 갈등대립으로 인하여 여러 종도와 국민들에게 종단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오히려 크나큰 염려를 끼쳐왔다”고 평가했다. 설정 원장 개인 문제가 ‘문젯거리’였다는 것이다.

설정 총무원장을 불신임 시킨 16대 중앙종회의원들 상당수가 17대 중앙종회의원으로 활동 중이고, 또 다른 인사들인 36대 총무원 집행부 부실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설정 총무원장을 퇴진시킨 데 앞장 선 교구본사주지협의회도 포교원의 시각 속에서는 ‘문젯거리’가 된다. 지난 8월 14일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설정 총무원장에게 “종단혼란은 친자의혹 해명 못해 빚어져…즉각 용퇴”를 요구했었다. 신도교육과 신행을 책임 포교원장이 종단을 통리하는 총무원장과 종도의 대의기관인 중앙종회, 교구종무행정을 책임진 교구본사주지들까지 ‘디스’한 셈이다.

궤변·기망 말고 퇴진하라던 불교광장이 더 문제

특히 설정 총무원장에게 “궤변적 이유 달아 기망 말고 퇴진하라”던 자승 전 총무원장이 장악한 불교광장까지 ‘문젯거리’가 된 것이어서 모든 ‘문젯거리’를 만든 자승 전 원장이 문제의 핵심이란 점도 다시 부각시킨 셈이 됐다. 또 포교원 시각대로면 중앙종회의 설정 원장 불신임을 인준한 원로회의 역시 ‘문젯거리’이긴 마찬가지다.

지홍 포교원장이 김외숙 이사장을 불인정한 이유는 ‘개인감정’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김 이사장을 불교여성개발원 원장으로 임명하지 않는 이유는 불광사 박홍우 법회장과 부부라는 것 때문이다. 불광사 회주와 창건주 권한을 신도들의 실천행동에 내놓게 된 사감을 불교여성개발원 인사에서 드러낸 것이다.

포교원은 김 이사장을 불교여성개발원 원장으로 임명하지 않는 이유로 절차상의 문제도 언급했다. “불교여성개발원 당연직 이사장인 포교원장이 이사회 연기를 통보했음에도 원장을 선출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 지난 27일 열린 불교여성개발원 원장 이임식 및 (사)지혜로운 여성 이사장 이 취임식.

"절차상 문제"…"불광사 법회장 부인 확인 후 연기 요청"

하지만 불교여성개발원은 30일 보도 자료를 통해 “10월 30일 열린 임시이사회에 포교원장 스님이 고의로 불참했고, 포교원은 이를 빌미로 이사회가 무효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포교원은 이사회 개최의 전제조건으로 복수후보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원장 단독후보는 불교여성개발원의 오랜 관행임에도 포교원이 갑자기 복수후보를 주장하는 것은 이사회의 결정권을 외면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포교원은 적법하게 선출된 사단법인 지혜로운 여성 이사장 취임식까지 취소하도록 요구하며 이·취임식 장소 사용을 금지시킨 것은 물론, 행사 하루 전 불교여성개발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여 현재도 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포교원은 지난 20일 불교여성개발원 10대 원장 및 (사)지혜로운 여성 7대 이사장에 선출된 김외숙 부원장을 불인정했다. 또 포교원은 27일 불교여성개발원 원장 이·취임 및 (사)지혜로운 여성 이사장 이·취임식을 취소하고 창립기념법회만 할 것을 요구했다. 행사를 강행하자 포교원은 장소 대관을 취소했고, 특별감사까지 진행하고 있다. 불교여성개발원은 지난 27일 7대 이사장 취임식과 불교여성개발원장 이임식을 강행하고, 김외숙 수석부원장은 (사)지혜로운 여성 이사장에 취임하고 불교여성개발원 직무대행 소임을 맡았다.

"3일 공개간담회에 포교원장 직접 참석해야"

불교여성개발원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불광사 사태’와 관련한 지홍 스님의 개인감정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개발원은 “포교원은 10월 30일 임시이사회 2시간 전, 원장 후보가 불광사 법회장의 부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회의연기를 요청했다”며 “실제 임면 거부의 이유가 무엇인지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외숙 수석부원장은 3원장 물러나라고 한 적이 없으며, 다만 재적사찰인 ‘불광사 사태’ 당시 수백 명의 신도들과 함께 포교원장 스님의 퇴진 요구 행사에 한 번 참석한 적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

조계종 포교원과 불교여성개발원은 12월 3일 오후 2시 총무원 2층 회의실에서 공개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애초 개발원은 27일 취임식 직후 원장 임명과 관련된 보도 자료를 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28일 포교원이 공개간담회를 제의해 회의 후 필요하면 보도 자료를 내겠다고 공지했다.

불교여성개발원은 “포교원장 스님이 연속된 면담 요청을 거부하는 것은 산하단체를 관리 감독하는 장으로서 마땅한 행동이 아니다”며 “이번 간담회에는 불교여성개발원 이사장인 포교원장 스님의 참석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포교원에 원장스님의 참석과 취재 기자 범위 확대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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