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과 생명평화를 위한 범지구 연대 제안을 담은 '세계생명헌장 2018 서울안'이 공개됐다. 이 헌장은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이 인도 다람살마를 찾아 달라이 라마에게 헌정할 예정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순례단(단장 이원영 교수, 수원대)은 13일 서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세계생명헌장 2018서울안을 발표했다. 이 안을 만드는데는 우리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한 생명탈핵실크로드 100인 위원이 힘을 보탰다.
이 안은 뭇 생명의 존엄함과 생명간 상호연기를 바탕으로 현 상황을 생명 존엄이 위협받는 상황으로 인식했다. 지구를 지속가능한 생명공동체로 남기기 위한 범지구적 체제 조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순례단은 오는 22일 다시 서울을 출발해 이원영 단장이 학교 복직을 위해 순례를 중단했던 인도 스라바티에서 다람살라까지 2개월 동안 걷는다. 다람살라에 도착하면 달라이 라마에 '세계생명헌장'을 전달한다.
이후 내년 여름 다시 다람살라에서 우즈베키스탄-조지아-터키-그리스-마케도니아-불가리아-헝가리-체코-독일-스위스를 거쳐 오는 2020년 로마 바티칸시티를 찾아 교황을 만날 계획이다.
다음은 '세계생명헌장 2018 서울안' 전문이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핵발전소 폭발사고는 1979년 미국의 스리마일, 1986년 소련의 체르노빌에 이은 세 번째 사고로서 지구촌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그 영향으로 아직도 지구의 대기와 해양과 토양은 방사능으로 오염되고 있다. 인류는 핵전쟁이 아닌 핵발전소 폭발로 멸망할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전세계 450개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핵폐기물은 미래 세대에게도 치명적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백년간 인류가 추구한 문명은 지구를 수탈하여 왔다. 지구촌 곳곳에서 대기 오염, 해양 오염, 사막화 및 기후변화로 인한 뭇 생명의 멸종 등 환경 및 생태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대량 가축 살상 등의 생명 경시 현상 또한 위험 수준이다. 제1조. [생명 존엄] 모든 생명체는 자체로 존엄하다. 모든 생명체는 태어나고 성장하고 상호 교류하며 끊임없이 환경에 적응하는 존재다. 생명 존엄성은 최상의 가치이다. 제3조. [생명공동체] 지구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함께하는 공동의 거주처이다. 생명공동체의 위기가 곧 인류의 위기이다. 제4조. [인류의 책임] 인류는 다른 생명체를 존중해 지구생태계를 지키고 보살필 책임이 있다. 또한 지구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보호할 방안을 찾아서 온전하게 미래세대에게 넘겨줄 의무가 있다. 제5조. [핵의 폐기] 모든 생명체의 재앙과 절멸을 초래할 수 있는 핵무기와 핵발전소를 폐기해야 한다. 인류는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과 재생 가능 에너지의 확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야 한다. 제6조. [생명 침해의 중단] 인간과 생명체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유전자 조작 등 과학기술에 의한 생명 침해 행위를 중지해야 한다. 인류는 줄기세포와 인간배아 등의 이용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세우고 준수해야 한다. 제7조. [실천의 의무] 각국 정부와 조직, 지구촌 사람들 모두 관련되는 영역에서 생명체의 자유와 권리를 증진하는 정책을 만들고 이를 실천하도록 힘써야 한다. 종교인들에게 드리는 제언 2018년 12월 생명·탈핵실크로드순례단 생명헌장제정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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