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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사태 책임, 이기흥 체육회장 사퇴하라"

기사승인 2019.01.11  11: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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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체육시민단체들 한 목소리…성폭행 등 추가 피해자 있다

   
▲ 성폭행 피해를 폭로한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사태와 관련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퇴진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MBC 스트레이트 화면 갈무리.

“이기흥 회장은 사퇴하라.”

성폭행 피해를 폭로한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사태와 관련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10일 안민석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문광위 소속 의원들은 운동선수 보호법안 처리를 강조하면서 이기흥 회장을 비롯한 대한체육회·빙상연맹 등 해당 사건 관계자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또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문화연대, 스포츠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젊은빙상인연대 등 체육계 시민단체들도 같은 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계 성폭력 문제는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학습된 이른바 '침묵의 카르텔'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단호한 처벌,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대표 선수촌 등 국가가 운영하는 시설에서 성폭력이 있었다는 심석희 선수의 주장을 근거로 관리 책임을 소홀히 한 이기흥 회장을 향해 성토했다.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듯이 이 회장이 취임한 뒤 체육과 무관한 인사들을 요직에 배치해 '보은인사' '측근 챙기기' 등 논란이 불거졌다"며 "체육계 안팎의 문제들도 결국 인사난맥이 빚은 비위"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미국 체조계와 체육계를 뒤흔든 래리 나사르 사건을 토대로 우리 체육계 관리자들의 책임을 재차 촉구했다. 나사르는 미국 미시간대 체조팀과 미국 체조대표팀 주치의로 지내면서 30년 가까운 기간 300명이 넘는 여자 체조선수들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최장 360년 형을 받고 수감 중이다. 이 사태로 미국체조협회는 물론 미국올림픽위원회 고위급 인사들이 줄줄이 사퇴했다.

한편 젊은빙상인연대는 "빙상계에 성폭행, 성추행, 성희롱으로 시달린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고통 받는 선수들을 정부가 확실하게 보호해주고, 진정한 빙상 개혁을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이 선수들과 힘을 합쳐 진실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심석희 선수에게 폭행 및 성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진 조재범 코치를 감싸면서 체육계의 공분을 사왔다.

일요신문은 지난해 9월 이기흥 회장이 심석희 앞에서 “조재범 살려주겠다”고 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일요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쇼트 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를 앞에 두고 심 선수를 폭행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를 “곧 돌아오게 해주겠다”고 발언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자리에는 전명규 한체대 교수도 있었다고 일요신문은 전했다.

빙상계 관계자는 2018년 3월 31일 오후 11시쯤 ‘일요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던 가운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전명규 한체대 교수와 심석희를 만난 자리에서 ‘조재범 코치 문제는 내가 곧 해결해 줄게. 잠잠해지면 돌아오게 하자’고 발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교수가 당황한 나머지 서둘러 수습해 넘어갔지만 올림픽 기간 내내 심석희는 매우 힘들어했다. 은퇴까지 고민할 정도였다”고 했다.

심석희 부친 심교광 씨도 지난해 9월 17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전명규 교수가 있던 자리에서 그랬던 사실이 있었다. 당시 심석희가 매우 상심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요신문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조재범이란 사람을 모른다. 그런 말 했던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기사가 나간 뒤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 홍보실을 거쳐 “이런 만남을 가진 적도 없고 저런 말을 한 적도 없다”고 전했다.

이기흥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갑질’로 논란의 중심에 섰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16일 한국 선수단 응원 차 방문한 현장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 관계자에게 예약된 VIP석에 무단으로 앉았다. VIP석을 관리하던 자원봉사자는 이 회장 일행에게 자리를 옮겨줄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다. 이 회장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오면 인사하고 출발하겠다고 움직이지 않았다.

자원봉사자는 계속 자리를 옮겨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체육회 고위 관계자는 이를 두고 “머리를 좀 써라”라며 “우리가 개최국이야”라고 고성을 질렀다고 전해졌다. 이기흥 회장 일행은 이 사실이 알려진 뒤에야 자원봉사자에게 사과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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