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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전 원장 측근들 동국대 이사·감사 후보에

기사승인 2019.03.19  11: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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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종립학교관리위, 일부 위원들 당일에야 추천자 접해 논란
자광 이사 후임에 덕문·대진, 덕문 감사 후임에 호산·성화 추천

   
▲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자승 전 총무원장의 측근들이 동국대학교 이사와 감사 후보에 추천됐다. 종립학교 임원 추천권을 가진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 상당수 위원들은 이들이 후보로 추천되는 지 당일에서야 알았다. 후보자 추천 사유도 누락된 채 후보 추천이 이루어졌다는 말도 나온다. 사전 논의나 협의는 없었다는 것이다.

종립학교관리위원회(위원장 성행 스님, 청계사 주지)는 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제110차 회의를 열어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 및 감사, 학교법인 승가학원 이사 및 감사를 복수추천했다.

이 회의에서는 동국대 이사장 자광 스님 후임 이사 후보로 덕문 스님(화엄사 주지)과 대진 스님(중앙종회의원)을 추천했다. 덕문 스님은 자승 전 총무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대진 스님은 화엄사 성보박물관장이다. 형식은 복수 추천이지만 덕문 스님이 동국대 이사회에서 선출되지 않을 가능성은 아예 없다는 평가다. 자광 스님의 임기 만료는 7월 20일이다. 임기 만료 4개월 전에 후임 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것은 동국대 이사회 운영과 관련한 정치적 행보를 서두르기 위한 포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 동국대 감사후보에 호산 스님(중앙종회 사무처장, 수국사 주지)과 성화 스님(중앙종회의원)을 복수추천키로 했다. 자광 스님과 7월 20일 임기 만료인 지원 스님(전 포교원장) 후임 후보는 추천되지 않았다.

호산 스님 역시 자승 전 총무원장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감사 후보는 덕문 스님이 3월 12일 사직에 따른 것이다. 이사 후보를 추천받기 위해 감사직에서 물러난 것이다. 감사는 호산 스님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덕문 스님과 호산 스님의 동국대 입성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평가다. 두 사람 모두 자승 전 총무원장의 최측근 그룹인 소위 ‘9인회’의 일원으로 불린다.

종립학교관리위원들 상당수가 이 두 스님의 동국대 임원 추천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 회의 당일 정오를 넘겨서야 후보자 명단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종회는 암묵적으로 인사와 관련 사안에는 각 계파와 협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종관위는 이사 후보 등 추천 시 후보자 경력과 추천사유 등을 회의 전에 공유하기로 했었다. 이날 회의에는 후보자 추천 사유조차 추천서에 누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계 언론에 따르면 종관위원 법원 스님(대흥사 종회의원)은 이날 “앞선 종관위 회의에서 동국대 및 승가학원 임원 추천의 건 등은 해당 임원 후보자에 대한 경력과 추천사유 등을 회의에 앞서 공유하기로 결의했었다”면서 “종관위원들이 어떤 안건이 다뤄지는지도 모른 채 회의에 참석해서 몇몇 위원들이 즉석에서 학교임원들을 추천하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스님은 또  “종관위가 지난 회의에서 결의한 대로 후보자에 대한 세부 이력과 추천이유, 발전기금 약정서 등의 서류를 검토한 뒤 차기 회의에서 이 안건을 다시 다루자”고 제안했다. 법원 스님의 요구는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이런 반발 탓인지 자승 전 총무원장은 일부 종회의원들을 접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승 전 총무원장이 직접 자신의 측근들의 동국대 입성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승 전 총무원장 측은 이미 계약직이었던 박기련 동국대 법인 사무처장을 이사회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부 위원들이 후보자 추천 사유 누락 등을 이유로 해당 안건을 차기 회의에서 다루자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이날 처리됐다. 이날 종관위가 결의한 동국대 이사 및 감사 후보자 복수추천안은 인사심의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26일 개원하는 214차 중앙종회 임시회에 안건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중앙종회 동의까지 구하면 동국대 이사회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동국대 이사회가 임원을 선출하게 된다.

종립학교관리위원회는 이날 6월 15일 임기만료 예정인 승가학원 이사 4명과 감사 1명도 복수추천키로 했다.

종관위는 교육이사인 법산 스님 후임에 법산(동국대 교수)·선웅 스님(전 동국대 외래교수), 해주 스님 후임에 해주(동국대 교수)·정덕 스님(동국대 교수), 효탄 스님 후임에 본각(전 중앙승가대 교수)·능인 스님(전 중앙승가대 교수), 일반이사 정안 스님 후임에는 정안(전 총무원 호법부장)·현묵 스님(한국명선차인회 사무국장) 등을 복수 추천키로 결정했다. 감사 우하 스님 후임에 우하 스님(전 총무원 재무국장)·유곡 스님(전 동학사 주지)을 추천키로 했다.

아울러 동국대와 승가학원 이사 후보 추천서 제출 시에는 4년 임기 동안 학교 발전 기금 1억원을 내는 약정서를 첨부토록 권고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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