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주권 국가이다. 중국 눈치를 보느라 달라이 라마 방한을 불허한다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는가. 달라이 라마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바란다."
원인 스님(남북화합 세계평화 기원대법회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11일 국회 법당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서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가 일본을 찾는 것도 미국을 방문하는 것도 싫어한다. 그래도 미국 일본 정부는 달라이 라마 방문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카톨릭 수장인 교황도 한반도를 방문했다. 한국불교 역사가 1700년인데 불교계 법왕인 달라이 라마가 한반도 방문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기점으로 남북통일 기운이 싹트는 이때 국민의 힘을 모아 남북화합 세계평화 기원대법회를 개최해야 한다. 지금이 최적기이다"고 했다.
스님은 "20여 만명이 달라이 라마 한국 방문을 지지한다고 서명했다. 국민 다수의 요청에도 침묵하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스님은 정부가 중국 눈치를 보는 것과 별개로 종교가 다른 공직자들의 보이지 않는 손이 달라이 라마 방한을 막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달라이 라마의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왜 불허하는지 명확하게 밝혀야한다"고 했다.
원인 스님과 추진위원 도정 스님, 청정승가탁마도량 회장 증악 스님은 국회에 외교부장관 앞으로 보내는 공문을 접수했다.
정부가 달라이 라마 비자를 허용하면, 남북화합 세계평화 기원대법회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1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법회를 봉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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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 방문하면
쪽팔릴 거 같아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