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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MBC 항의? 청와대 국민청원 시작

기사승인 2019.04.23  18: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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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보조금 부정' 의혹 제보자 "조계사 거짓으로 사실 덮으려 해"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조계사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철저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에 동의자가 몰리고 있다


MBC 문화방송이 최초 보도한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의혹 관련, 조계종과 조계사가 MBC를 상대로 항의집회를 열고 종교폄훼라고 했다. 제보자는 조계사 측 대응이 거짓과 사실호도라면서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청원을 올렸다. 

MBC 제보자라고 밝힌 ㅇㅇ건축 대표 A 씨는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MBC 방송, '조계사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철저한 수사와 감사를 바랍니다" 제하의 청원을 게시했다. 

A씨는 "조계사 '국고보조금 부정수급'으로 회사가 헤어나오기 힘든 피해를 입었다. 뿐만 아니라 조계종단 행태 과정과정이 적절치 않다는 의구심이 있었고, 부조리한 방법으로 예산 사용을 목격했다. 국민 재산이기도 해서 국민청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루 전 MBC문화방송은 뉴스데스크를 통해서 조계사가 외국인 템플스테이 체험관을 짓는다면서 국고보조금 13억원을 받아서는 금고를 설치하고 종무원 사무실로 사용하는 등 엉뚱한 건물을 지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입찰업체 3곳 대표가 조계종이 운영하는 부동산 회사 대표를 겸직하는 황씨와 그 아들, 사촌동생 등 모두 황씨였다는 주장과 관공서에 제출한 계약서와 다른 이중계약이 있었다는 주장도 보도했다.

   
▲ 대한불교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 갈무리


조계사: MBC 보도는 사실무근

조계사는 23일 "MBC가 제기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조계사 경내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그러면서 "해당 건물은 템플스테이 진행을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시설변경은 모두 불교문화사업단에 보고됐고, 해당관청인 종로구청에도 용도변경 신고 후 허가를 얻어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

이중계약 의혹 관련해서는 "(조계종 부동산회사 대표로 있는) 황 씨가 조계사 직인을 위조해 임의로 작성한 계약서"라고 했다.

제보자: 조계사 해명은 모두 거짓

A씨는 조계사의 해명은 모두 거짓이라고 했다. "시공사 선정에 공정성과 투명성은 없었다. 내부자들이 국고보조금 횡령 목적으로 모의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템플스테이 공사가 이전 국고보조금 사태와 다른 점은 더 지능적이고 파렴치해졌다"고 했다.

이전에는 임의 선정한 시공사에 단순히 자부담금을 달라해서 그 자금을 사찰통장에 입금 후 공사비로 되돌려주는 단순한 방식이었다면, 이번 조계사 경우는 믿을만한 행동꾼을 조계종단 직원 중에서 선임하고 정작 내부자들은 겉으로는 제3자의 입장을 취하면서도 은밀히 입찰, 공사비 지급 등 편의를 봐주고 속으로는 지휘·통제하는 지능적인 부조리를 행했다는 것이 A씨 주장이다.

A씨는 "(조계종 승려들이) '자신들은 세상물정에 어눌한 출가자이기에 가려진 발 안에 있을 수밖에 없어 물리에 밝은 자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위장해 온갖 부조리를 조장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부자들이 주도한 이번 사태는 조계종단의 자정능력에 맡길 수 없다. 선량한 외부자를 구렁텅이에 빠뜨리고 망가뜨려 인격과 재산을 짓밟는 행위는 국가의 국민보호권 발동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지지와 함께 검찰·경찰은 철저한 수사, 예산을 지원한 문체부는 조사·감사로 책임자를 가려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이 국민청원을 낸 목적"이라고 했다.

"검찰은 수사, 문체부는 확인하라"

A씨는 검찰·경찰이 이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수사해서 ▷(조계종 부동산 회사 대표인) 황 씨의 전횡과 조계종단 내부자 수사 ▷조계사의 이중계약 ▷빼돌린 횡령자금의 최종 수령자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문체부는 ▷조계종단 내부자들이 황 씨 선정을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히고 ▷이 건축물이 지원 용도인 외국인전용템플스테이로 사용되고 있는지 여부를 비롯해 설계서 및 계약내역서에 따른 시공이행 여부 ▷설계변경과 횡령액 확인 등을 해야한다고 했다.

이 청원은 다음달 23일까지 계속된다. 20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하면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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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성 기자 cet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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