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재무, 시조-김영재, 평론-이경철, 특별상-이상범
시-이재무, 시조-김영재, 평론-이경철, 특별상-이상범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9.06.03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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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사상실천선양회 2019 유심작품상 수상작 발표
▲ 2019유심작품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시부문은 이재무 시인의 ‘목련’, 시조 부문은 김영재 시인의 ‘바늘귀’, 평론부문은 이경철 평론가의 ‘평론집 <현대시에 나타난 불교>’, 특별상은 이상범 원로시조시인이 각각 선정됐다.(사진 왼쪽부터)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2019 제17회 유심작품상 수상자를 선정 3일 발표했다.

올해 유심작품상에는 시부문은 이재무 시인의 ‘목련’, 시조 부문은 김영재 시인의 ‘바늘귀’, 평론부문은 이경철 평론가의 ‘평론집 <현대시에 나타난 불교>’, 특별상은 이상범 원로시조시인이 각각 선정됐다. 수상자는 각 부문별 1500만 원이다.

유심작품상은 “<님의 침묵>을 쓴 민족시인 만해 한용운 선사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한 문학인을 선정해 상찬하는 상”이다.

심사위는 “이재무, 그는 사물이 들려주는 언어를 잘 들을 줄 아는 시인”이라며 “시류적 시인과 달리 그 사물의 말에 귀를 기우리려고 노력하는 시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 ‘목련’에 대해 “4월의 어떤 화창하지만 적막한 봄날 모든 사람들이 삶의 횐희를 노래할 때 오히려 그는 목련이 들려주는 호곡 소리를 조용히 엿듣고 있지 않는가. 아름다움은 오로지 기쁨의 소유만이 아니다. 그 이면에는 이처럼 슬픔도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 슬픔 속에서 생명이 잉태되는 것”이라거 평가했다.

오세영 심사위원은 “우리 문단 대부분의 시인들이 인간의 소리에만 집착하는 요즘 모처럼 사물의 언어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시인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오늘의 우리 시를 위해서 다행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박시교 심사위원은 김영재 시인의 시조 ‘바늘귀’에 “시조의 정격이라고 하는 단수는 물론이고 연시조와 사설시조까지 시집에 수록된 여러 편 작품들에서 시인의 진면목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그 나름의 개성이 잘 나타나 있는 활달한 시조의 틀과 격(格) 그리고 우리말의 아름다운 짜임으로 엮어낸 그 시적 묘미(妙味)는 물론이고 의외의 결구(結句)로 튼실한 매듭을 짓는 특유의 보법을 새삼 감상할 수가 있을 것이다. ‘바늘귀’는 이를 충족할 만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경철 비평집 <현대시에 나타난 불교>에 대해 최동호 심사위원은 “불교시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아직 부족한 상황에서 이경철의 비평집은 나름대로 이에 대한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며 “이 비평집은 20세기 초반부터 21세기 밀레니엄 격변기에 이르기까지 소중한 성과를 거둔 불교시 명편들을 다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근배 심사위원은 “이상범 시인은 오직 시조창작에만 전념해 왔을 뿐만 아니라 84세의 고령임에도 시조시단의 어느 누구보다도 우수한 작품의 생산력이 앞서면서도 현대시조의 정수와 미학을 날로 새롭게 탁마하여 후학들에게 사표가 되고 있다.”면서 “거의 해마다 사화집을 상재해 낼 만큼 다작이면서도 감성의 날카로움이 사람의 얼을 베이는 듯 말씀의 매듭과 가락 또한 맺고 끊고 휘어지고 넘침이 마치 봉황이 나는 듯 하고 황룡이 우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2019 8월11일 강원도 인제 용대리 동국대 만해마을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의; 020739-5781(만해선양회 서울 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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