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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견과 탐심은 출가 수행자의 올가미

기사승인 2019.07.10  2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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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 배움은 당연하게 이해할 것이 먼저 요청되며, 그 다음에 옳고 그름을 관찰해서 분별해야 한다. - 《법구경(法句經)》

657. 어떤 사람이 세상에 있으면서 아무리 많이 외우고 널리 배운다 하더라도, 도리를 깨닫지 못하고, 글의 뜻과 말의 의미 또한 이해하지 못한다면, 사람이 초목을 많이 져 날라 백 천 짐에 이른다 해도, 애만 썼을 뿐 아무 소용도 없는 것과 같다. - 《출요경(出曜經)》

658. 배우는 사람이 익혀야 할 것은 본말(本末)을 헤아리고 통달하며, 선한 법〔白法, śukla-dharma〕과 악한 법〔黑法, krṣṇa-dharma〕을 정확히 알아서 병이 발생하고 사라지는 원인을 알며, 그릇된 견해〔顚倒, viparyāsa〕와 그릇되지 않은 견해를 모두 능히 구별하고 이해해서 부처님의 가르침〔聖藥〕을 전파〔投〕해야 한다. - 《출리경(出曜經)》

659. 비록 말재주〔善巧言〕는 없으나 다만 진실한 뜻이 있다면 그 법을 마땅히 받아 지켜야 할 것이다. 마치 금을 취하고 돌을 버리는 것과 같다. 위대한 뜻〔妙意, mahā-artha〕은 진금(眞金)과 같고, 말재주는 기와돌과 같으니 글자에만 의지하고 뜻에 의지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어둠 속의 장님이다. - 《구경일승보성론(究竟一乘寶性論)》

660. 차라리 (부처님의 가르침을) 적게 듣고 그 뜻을 이해할지언정 많이 듣기만 하고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원하지 말아야 한다. - 《열반경(涅槃經)》

661. 비유컨대 그물을 잡을 때, 먼저 그 벼리를 거두어야만 그물코가 다 바르게 되는 것이니, 벼리를 거둘 줄 모른 채 그물코만 먼저 정리하면, 뒤집어지고 어긋나 어지럽혀지고 서로 뒤엉켜 버려 풀지 못할 것이다. 배움도 이와 같다. 그 요지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경전의 말씀을 듣는다 해도 일시적 방편〔權宜〕을 알아보지 못하고 분별하지 못해서 편을 나누어 서로 비난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자기 생각을 고집하여 노여움을 일으켜, (가르침의) 근본을 잃고 뜻을 잊은 채, 바른 것을 헐뜯고 그릇됨을 쫓게 된다. 사람들이 옳고 그름의 분별도 없이 남을 따라서〔雷同〕 소리의 울림을 쫓아 따르게 되니 서로 바로잡아 고치지 못한다. 이리하여 진실을 아는 자는 적고, 타락한 자가 더욱 많아진다. 이런 부류들은, 단지 배운다는 이름을 지니고 있을 뿐이다. - 《오고장구경(五苦章句經)》

662. 삼학(三學, 戒·定·慧)에 있어서 잘 배우지 않고, 단지 많이 들었다는 인연으로 남을 업신여긴다면, 이런 사람은 선법(善法)을 장애하는 것이다. - 《불장경(佛藏經)》

663. 부처님께서 약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자면, 한 사나이가 물을 구하기 위해 고원을 파는데, 매일 일해도 단지 마른 흙만 보이고, 상당한 시간이 지나 그 구멍이 매우 깊어졌는데도 물을 얻지 못했다. (단념하지 않고) 다시 다른 날에도 흙을 매우 깊게 파들어 가자, 드디어 물이 보였다. (이와 같이) 설령 보살이 이 경전을 들었다 해도, 꾸준히 수지하여 외우지 않는다면, 이 배우는 자는 더없는 부처님의 깨달음〔無上正眞道〕으로부터는 아주 멀리 놓이는 결과가 된다. 모든 보살들이 이 경전을 듣고 난 뒤에도 외우고 열심히 닦아서 늘 가르침을 마음에 두어 실천한다면, 가장 뛰어난 깨달음〔最正覺〕을 빨리 이루게 될 것이다.” - 《정법화경(正法華經)》

664. 모든 보살들이 비록 산과 들에 살더라도 마음이 시끄럽고 어수선하다면, 진실로 현세의 집착에서 벗어나는 수행〔遠離行〕을 배우지 못한다. 비록 마을이나 성에 살더라도 마음이 고요하다면, 참다운 원리행(遠離行)을 배우는 것이다. - 《대반야경(大般若經)》

665. 사람이 수행을 배우는 데 있어서, 좋은 스승이 없어 인도받지 못하면 곧 좌절한다. 좋은 스승을 만나는 사람은 스스로 수행하고 스스로 꾸짖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소원을 이루게 된다. - 《출요경(出曜經)》

666. 출가한 수행자〔出家學者〕에게는 두 가지 견고한 올가미〔縛〕가 있으니, 두 가지가 무엇인가. 첫째는 사견의 올가미요, 둘째는 재물이나 명예를 탐하는 올가미다.

출가한 수행자에게는 두 가지 법에 대한 장애가 있으니, 두 가지가 무엇인가. 첫째는 속인〔白衣〕과 가까이 지내는 일이요, 둘째는 스승과 벗을 미워하고 시샘하는 일이다.

출가한 수행자에게는 두 가지 우박과 같은 악행〔雹雨〕이 있으니, 두 가지가 무엇인가. 첫째는 바른 가르침을 비방하는 일이요, 둘째는 계를 어기고 절에 올린 공양물〔信施〕을 먹는 일이다.

출가한 수행자에게는 두 가지 병이 있으니, 두 가지가 무엇인가. 첫째는 교만하여 그 마음을 반성치 않는 일이요, 둘째는 대승〔摩訶衍〕을 배우는 사람을 헐뜯는 일이다. - 《마하연보엄경(摩訶衍寶嚴經)》

법진 스님 |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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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진 스님 budjn20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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