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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클하게 다가온 법현 스님의 나가노 금강사 전법

기사승인 2019.07.19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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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법현 스님과 함께 한 나가노 마츠모토 금강사에서 1

[뉴스렙] 법현 스님은 주요 매스컴이나 불교계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전법과 교화에 최선을 다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었지만 나는 대구에 살고 있기도 하고 불교계와 거리를 두고 있었기에 법현 스님을 한번도 개인적으로 뵙거나 스님께서 주석하시는 서울 은평구 열린선원을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다.

이번 일본 나가노 금강사 방문은 정말 우연한 계기로 스님과 함께 하였다. 나는 지방에서 작은 의원을 하고 있기에 직원들에게 스케줄을 미리 알려야 하기 때문에 보통 여름휴가를 6개월전 공고한다. 그런데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법현 스님의 7월 일본 나가노 금강사 일정이 나의 휴가 일정과 일치한다는 것을 알고 사회관계망서비스 단체방에서 알게 된 스님의 연락처를 통해 법현스님께 문자로 동행해도 될지를 문의하여 이번 휴가를 스님과 함께 하는 행운을 얻었다.

나가노 금강사는 태고종 일본 총본산으로 법현스님이 3년째 주지소임을 하고 계시고 때문에 매달 일주일 정도를 다녀오신다고 한다. 법현 스님의 제자이신 대진 스님이 항상 상주하고 계신다.

그런데 김포에서 마츠모토 공항으로 가는 직항편이 갑자기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스님을 통해 들었다. 그러면 인천에서 일본 주부국제공항, 나고야를 통해 금강사로 가야하기에 오고가는 과정이 길어지게 된다. 그로 인해 금강사에 지내는 일정이 오히려 줄어들 것 같아 기존계획의 4일 일정을 6일로 늘려 스님과 함께하기로 했다. 나중에 스님과 같이 가기로 한 다른 일행 분들이 일정을 취소했다는 것을 알았고 의도하지 않게 스님과 둘이서만 동행하는 행운을 얻었다.

마츠모토 직항편이 취소되면 주부국제공항에서 나고야, 나고야에서 마츠모토 그리고 마츠모토에서 금강사까지 긴 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조금 더 힘든 과정을 거쳐서 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공항에서 긴 시간 스님과 동행하며 불교와 사회 그리고 전법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스님과 더 친밀해지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항상 모든 과정이 단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계획했던 일이 바뀌어도 그 속에 또다른 장점이 있다’는 법현스님의 공항에서 첫 말씀이 딱 맞는 상황이었다. 덕분에 출발 전 스님과 함께 인천 국제공항 제 1터미널 법당을 잠깐 참배할 수도 있었다.
 

   
(출처 = 법현 스님 페이스북)

 

스님은 일본어를 잘 하시지 못하시지만(서툰 일본어지만 정말 배우시려는 노력이 많으시다) 엄청난 그리고 꾸준한 전법의 열정을 동행중에 느낄 수 있었다.

길에서 인연되어 만나는 일본 사람들(모르는 길을 현지인에게 물어 보신다던가, 눈길이 마주치는 사람들, 스님의 복장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 등)에게 한국에서 온 스님이며 나가노 금강사에 전법활동을 하신다고 알리시고 명함을 주신다. 인연되거나 금강사 근처에 계시면 꼭 한번 절을 들려 달라고 부탁하신다. 항상 웃는 미소와 합장을 하시는 모습이 감동스럽다.

젊은 나이도 아니신데 타국 특히 최근에 관계가 안 좋아진 일본에서 항상 얼굴에 항상 친절과 미소로 한국 불교를 알리시려는 노력이 나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였다.

매일 새벽 아침 도량석을 도는 대진 스님(법현 스님의 상좌스님)의 염불 소리는 금강사와 유명산을 깨우고 법현 스님과 대진 스님의 매일 새벽 예불(아침종송, 장엄염불, 향수해례, 신중청, 반야심경 순으로 진행)은 여법하고 반드시 불보살님이 감응하시는 도량일 것 같다.

특히 법현 스님의 아침종송과 장엄염불은 가슴에 감응이 있으며 대부분 사찰에서 아침예경을 칠정례로 하는데 금강사에서는 아침예경을 대중이 향수해례로 한다. 더욱 한국불교 전통을 느낄 수 있다.

예불을 드리는 홍가사를 입은 부처님전을 향한 스님의 뒷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신심을 북돋은다. 아직은 아침에 참여하는 신도가 많지는 않은 것 같지만 분명 앞으로 이 모습은 금강사가 정법을 지키고 일본의 한국불교를 알리는 최고의 도량이 될 것임에 틀림이 없을 것 같다.
 

   
(출처 = 법현 스님 페이스북)

 

스님과 동행하면 금강사 주변의 경치 좋은 곳을 다니면서 소개해 주신다.

금강사가 있는 나가노 지역은 한국과 매우 인연이 깊다. 백제시대의 불교 전래부터 굴곡진 근대사까지 매우 밀접하다.

스님과 방문한 곳 중에 가장 인상 깊은 곳은 마츠시로 대본영이라는 곳이었다. 이곳은 일제시대 말기 즉 2차 세계대전 말기 패전의 위기감이 극도로 깊어진 일본이 1944년 11월 부터 항복선언을 한 1945년 8월 까지 10개월 동안 6000여명이 동원되어 지하에 방공호를 만든 곳이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일본 천황가와 군부집단을 옮기기 위해 그리고 지하도시를 만들어 끝까지 버티기 위해 급하게 조성한 곳이라 한다.

하지만 일본이 갑자기 항복하는 바람에 미완으로 끝나게 되었지만 그 기간 동안 수많은 조선인이 강제로 동원되어 이곳에서 많은 희생을 강요받고 수많은 생명을 잃었다고 한다.

여기에는 1995년 세워진 조선희생자추모평화기념비가 방공호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다.

법현 스님과 대진 스님과 함께 반야심경을 봉창하면서 돌아가신 분들의 극락왕생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역사의 아픔을 겪지 않기를 발원하였다. 최근 한일 관계가 무척 경색되고 다시 과거로 회귀할 조짐이 있다. 요즘 같은 시기에 모두가 이런 아픔을 상기하고 다시 화합과 양보로 가기 바라는 나의 마음에 부합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스님이 주석하시는 금강사는 여기 마츠시로에서 희생된 조선인의 명복과 극락왕생을 위해 재일교포들의 발원이 있어 조성된 절이기도 하다. 그래서 스님은 법문, 기도, 예불 때마다 그분들의 극락왕생을 축원하시는 것을 항상 잊지 않으신다.

최근 극단으로 치닫는 한일관계를 다시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데 종교계의 역할이 가장 클 것이다.

양국간의 종교인들의 노력이 그 틈을 메우는데 완충역할을 하여야 한다. 양국간 무엇보다 불교가 가장 역사적으로 볼 때도 가장 큰 공통분모이다.

앞으로 그 초석을 다지는데 무엇보다 법현스님과 나가노 금강사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나무 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
일본 나가노 금강사에서
보송 배종대 합장

보송 배종대 dasan25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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