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문화연구원 개원을 환영한다
영축문화연구원 개원을 환영한다
  • 법응 스님
  • 승인 2019.08.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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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7일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경내 명월료에서 영축문화연구원 개원식을 봉행하고 연구위원을 위촉했다. 이 소식을 듣고 모처럼 기쁜 마음이 들었다. 기실 늦은 감이 있으나 이번 통도사의 사례를 시발로 하여 전 교구본사에서 문화연구원이 설립되기를 기대해 본다.

필자는 오래 전부터 종단의 여러 중진에게 각 교구본사는 역사와 종교를 비롯한 인문학의 보고이므로 각 본사별로 연구원을 설립하고 중앙에는 (가칭)한국불교학중앙연구원(처음 1994년도에 제안)을 설립해서 한국불교의 정체성과 발전 방향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아울러 이를 통해 한국불교의 혁신도 가능하다는 점을 역설했는데, 지난해 연초에는 관련 내용들을 종단 제안서로 정리하여 종정예하, 원로의원대종사, 삼원장스님 및 교구본사주지스님, 총무원부실장스님 등에게 한정적으로 보내드리기도 했다.

그 문건의 내용 중 제2항이 “본사 중심의 불교학연구소 설립 제안”이다. 통도사가 이 안을 참고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자체 연구소를 설립했다는데 중요성이 있고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지면상 다 소개할 수는 없으나 당시 제안 중 기획의도와 기대효과를 소개한다.

불교학연구소 설립 기획의도 - (1)불교와 그 문화유산, 연구 인력의 집대성 및 활성화 (2)교구대중의 수행과 연구하는 자세 및 새로운 결집의 계기 (3)불교문화의 균형발전 및 승려와 불자의 의식 함양 (4)불교사회학의 발전과 역할의 모색 (5)지역사회에서의 불교 위상의 향상 (6)한국불교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 (7)연구하는 교구 분위기 조성 (8)종도의 교구 안착 (9)불교와 본사 이미지 제고 (10)출가 동기부여 및 인재발굴과 일자리 창출

기대효과 - (1)교구와 지역 불교의 발전에 기여 (2)교구의 위상강화 및 승려의 자질 향상과 연구 수행 분위기 조성 (3)불교와 그 문화의 체계적 연구 및 자료의 수집과 보존 (4)대중의 교구 중심화 및 교구의 새로운 도약 기반 (5)사회에 불교 인문 및 사회학 전파의 방편 및 기회 (6)지역불교 및 전체 불교 이미지 고양 (7)현대사회에 불교문화의 저변 확산 (8)승려의 소임 증대 (9)한국불교의 새로운 발전 방향의 제시

그동안 종단 고위층들은 한국불교가 위기라 하면서 헛발질만 해왔다. 조선 이전까지 불교는 사실상 독점 종교이었고 문화적 유행을 창조했다. 사회에서 유행으로부터 외면당하면 그 어떠한 것도 생존하기 어렵다. 종교도 예외는 아니다. 다종교 사회에서 불교가 사회적으로 유행되려면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대중과 호흡하고, 신뢰를 얻으며,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내야 한다. 바로 연구의 기능이다.

그동안 종단은 임기응변식 그리고 지도자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적당주의로 흘러왔다. 이제라도 종단은 제대로 진단하고 연구 개발하는 기능을 살려야 한다. 영축문화연구원 개원을 반기며 각 교구본사마다 설립을 추진하기를 고대해 본다. (아래는 2018년 1월 발송한 내용 중 ‘00사 불교학연구원’의 기능과 분야에 대한 설명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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