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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 여의고 중도사상으로 자성 회복”

기사승인 2019.08.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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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국난 극복’ 교시 발표

   
▲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강제징용피해자에게 배상하라는 대법원 판결과 1995년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로 한·일 두 나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한·중·일 세 나라 불교계에 한·일 두 나라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제 스님은 8월 13일 “한·중·일 불교계가 나서서 국난을 극복하라”는 내용의 교시를 발표했다. 사회 현안에 조계종 종정이 교시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일 두 나라 갈등에 종교 지도자가 입장을 낸 것도 진제 스님이 처음이다.

진제 스님의 교시는 이날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대독했다.

진제 스님은 교시에 먼저 한국불교계의 노력을 당부했다. 스님은 “불교는 우리나라에 전래된 이래로 나라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아픔과 슬픔과 고뇌를 국민과 함께하여 왔다”며, “고려시대에는 몽고의 침략으로 국민이 도탄에 빠졌을 때 국민의 염원을 담아 팔만대장경을 각자 조성하면서 국란을 극복하였고,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서산·사명·처영 대사가 일본과 화친을 맺어 구국호국한 정신을 이어받아 총무원장 스님은 한·중·일 불교협의회를 통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제 스님의 교시는 이어 한·일 두 나라 정치인에게 향했다. 스님은 “한·일 양국의 정치인은 상대적 대립의 양변을 여의고 원융무애한 중도의 사상으로 자성을 회복하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진제 스님은 한·중·일 불교계에도 역할을 당부했다. “우리 불교는 국가와 민족의 구분 없이 동체대비의 자비 실현과 사바세계 생명평화를 영구히 보존하는 마지막 보루”라고 지적한 진제 스님은 “한·중·일 삼국 불교는 한·일 양국의 존엄한 안보와 경제를 위해 조석으로 부처님께 정성을 다하여 축원하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진제 스님의 교시를 발표하는 자리에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 외에 중앙종회 의장 범해 스님, 호계원장 무상 스님, 교육원장 현응 스님, 포교원장 지홍 스님, 전국비구니회 회장 육문 스님, 총무부장 금곡 스님 등이 배석했다.

조계종은 전국 사찰에 현수막을 내걸어 진제 스님의 교시를 알리고, 8월 1일 시작한 ‘한반도 평화통일과 대한민국 번영을 위한 불교도 축원 백일 기도’를 확대·지속할 예정이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도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중국 광저우 주하이(朱海)에서 열리는 제22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에서 중·일 불교계와 함께 ‘동북아 평화를 위한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budjn2009@gmail.com]

이창윤 기자 budjn20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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