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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스님 “2008년 이후 조계종은 '자승 법난'
세속화 타락 원흉 반드시 우리손으로 청산해야”

기사승인 2019.09.11  1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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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신문 상대 승소한 명진 스님 “형사고발·징계무효 등 법적 대응”

   
▲ 명진 스님.

“사필귀정이다. 나를 마치 땅 팔아먹은 승려처럼 호도하고 가짜뉴스를 근거로 제적 징계한 조계종단이 자승(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말에 놀아나는 현실에서 한국불교의 앞날을 비감하게 보고 있다.”

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 상대로 낸 정정보도 청구소송에서 대법원의 승소 판결을 확정받은 명진 스님(전 봉은사 주지)은 10일 이 같이 말했다.

명진 스님은 지난 2017년 가을 시작한 소송에서 지난해 5월 1심에서 이겼다. 지난 1월 2심 고법에서도 승소했다. 법원의 결정을 <불교신문>이 이행하지 않아 사무실의 집기류등을 압류까지 하면서 자승 원장의 불의에 맞서 싸웠다. 

결국 대법원은 지난 9일 명진 스님과 관련해 <불교신문>이 허위보도했다고 판결했다. 

<불교신문>은 "명진 스님이 봉은사 주지로 재직할 당시 조계종단에 공식적으로 보고하거나 논의하는 과정 없이 은밀하게 은인표와 사이에 (한국전력공사에서 현대그룹으로 넘어간 부지)매수 및 개발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하고, 개인적으로 500억 원의 이익을 보장받기로 하였다“는 취지의 기사를 작성 보도했다.

이 보도가 명진 스님의 명예만 훼손한 게 아니다. 자승 원장이 명진 스님에게 제적이라는 중징계하는 데 주된 이유로 내세웠다. <불교신문>의 ’허위보도‘가 법원으로부터 판결나면서 명진 스님을 승복을 벗기는 중징계인 제적의 사유도 사라졌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형태로 봤을 때 조계종단이 명진 스님의 징계를 무효화할 리는 만무하다.  자승 원장의 측근이면 음주 폭력을 일삼아도 징계는커녕 고위직을 주고 그와 대척점에 서 있는 스님들은 '없는 죄'도 뒤집어 씌어 중징계한 사례가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명진 스님은 “나를 징계한 주된 이유가 <불교신문>의 보도 내용이었다. 대법원 확정 판결로 징계도 사실상 무효나 마찬가지다.”며 “변호인들과 상의해 추가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불교신문>이 허위기사를 쓴 것은 매우 서글프다. 자승이 <불교신문사> 대표일 때 일어난 일이지만, 시켜서 썼다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먹고 사는 현실을 위해 어쩔 수 없었더라도 그 현실은 서글프고, 자진해서 썼다면 기자로서 해서는 안 될 행위를 해 더 서글픈 일”이라고 했다.

또 “허위보도를 근거로 날 징계하는 심판정을 맡아 내게 제적 처분한 스님들에게 묻고 싶다. 나를 제적시키고 무엇을 얻었을까. 일간에는 중앙승가대 총장 자리 따위를 얻었다는 얘기가 돈다. 봉은사와 한전 부지 문제는 종단안팎에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모함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징계 목탁을 쳤다면 승려로서 부끄럽지 않느냐”고도 했다.

명진 스님은 한국불교를 비감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스님 “모함과 허위보도를 근거로 나를 징계할 때 종단 구성원들은 보고만 있었다. 강남 원장의 말 한마디에 1700년을 이어온 조계종이 휘둘리는 모습은 우리 불교의 미래가 암담하다는 증거”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원행 총무원장 집행부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자승 집행부 때는 다른 결로 바라봤다.

명진 스님은 “그마나 원행 총무원장은 공부도 좀 되고 중물이 든 상식적인 분으로 생각된다. 금산사 주지로 재임할 때 불사와 포교도 잘한 것으로 들었다. 자승 원장이 파당을 지어 종단을 나눠먹기식하는 분위기를 청산할 인물로 기대한다.”면서 “원행 스님은 98년 징계자 문제도 합리적으로 생각했다. 의식이 있는 분이고 사판승으로 그래도 양심이 있는 승려로 보여 실낱같은 희망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명진 스님은 형사 고발을 비롯해 징계무효 소송 등 추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정정보도 등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위자료(손해배상액)를 1,000만 원으로 청구했다. 자신의 명예가 훼손되고 이를 통해 실제 수행도량을 마련하려던 계획까지 틀어지면서 입게 된 손해를 금전으로 환산하면 수억 원은 될 것이라는 게 명진 스님의 말이다.

스님은 “허위보도로 정신적 피해는 물론 수행도량 건립 불사에 큰 원력을 냈던 분까지 마음을 접었다. 나를 따르던 신도들도 허위보도를 사실로 믿고 멀어진 분들이 있다. 조계종 기관지가 작심하고 허위보도를 할 줄 누가 알았겠냐”면서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추가로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명진 스님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한국불교 대표 종단인 조계종을 세속화시킨 인물이 자승 전 총무원장이라고 했다.

스님은 “조계종의 현재 보이는 문제의 원흉은 ‘강남 원장’이라는 자승”이라며 “파당을 지어 좋은 사찰 주지 자리를 나눠먹고, 교구본사주지 중앙종회의원 선거는 물론 수많은 인사에 개입하고, 국가예산까지 자신의 정치도구로 활용해 조계종단을 망쳐놓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80년대 이후 우리 종단은 10·27법난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면 지난 2008년 자승 총무원장이 집권하면서부터 조계종은 세속화와 타락에 빠지면서 내적으로 ‘자승 법난’이라는 진짜 법난에 처한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자승 원장은 총무원장 집권 후 서울시를 하나님에게 바친 이명박과 손잡고 국가예산으로 세력을 불려 불교를 멍들게 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황교안 자한당 대표와 동국대일산병원등에서 만나고, 나경원 원내대표를 봉은사에 초대했다 소문이 돈다. 황 대표는 검찰 조직을 기독교화하는 데 애쓰고 성시화 운동의 주역”이라며 “부처님오신날 사찰에 와서도 합장조차 하지 않는, 우리나라 수구세력을 대표하는 자한당 대표를 조계종의 대표적인 청정한 도심수행도량에 불러들였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종도와 국민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 ‘강남원장’은 이제 수구세력과 손잡은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봉은사 주지 재임 당시 자승 총무원장은 이명박 선거 운동을 하는 이상득 당시 국회부의장을 데려다 신도들에게 이명박 후보를 인사하게 해달라고 했었다. 이를 거부한 나를 자승 원장은 탄압했다."며 "도대체 우리 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 총무원장이 수구세력의 대표 격인 황교안이나 이명박과 관련을 맺는 이유를 자승 원장은 종도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명진 스님은 “‘자승 법난’에도 비판하지 않는 우리 종단과 승가의 모습에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사필귀정, 인과응보가 부처님의 법이다. 나는 반드시 자승 원장이 무거운 과보를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자승 원장이 총무원장이 된 이후 벌어진 사건들은 불자는 물론 국민들을 아연실색케했다. 백양관광호텔도박사건, 자승 스님 등 불교지도자 380명 MB대선캠프 고문 등록, 도박빚 갚으러 사명대사 선친묘소까지 팔아 먹은 표충사 주지, 자승 원장 등 동국대 총장후보 사퇴 외압, 자승원장 비리의혹 폭로하려던 적광 스님 폭행, 룸살롱딸린 모텔 운영하는 승려 등 동국대 이사 논란, 송담 대선사 탈종선언, 영담 명진 대안 도정 스님 등 무더기 징계, 서울대학력위조 숨겨둔 딸 의혹 설정 스님 총무원장 논란,  설조 스님의 목숨 건 두차례 단식... 

이 시기를 전후해 불교신도 300만명이 줄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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